광주 급여 특·광역시 최저…0.6% 찔끔 인상
올 5인 이상 업체 급여 353만원
중소기업 매출 감소세 전환
은행 연체율 5년 전의 1.4배
지역민 절반 “소득 부족하다”
중소기업 매출 감소세 전환
은행 연체율 5년 전의 1.4배
지역민 절반 “소득 부족하다”
![]() 올해 광주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월급여액은 전년보다 0.6% 오른 352만9174원으로,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적었다. 광주 하남산단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삼중고’로 기업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올해 광주지역 사업체 상용월급여액이 전년보다 0.6% 오르는 데 그쳤다. 광주 급여는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14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광주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월급여액은 352만9174원으로, 전년(350만8824원)보다 0.6%(2만350원) 오르는 데 그쳤다.
전국 평균 급여는 399만원에서 409만원으로, 2.7%(11만원) 증가했다. 광주 급여는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적고, 증가율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다. 지난해 광주 물가 상승률은 2.5%에 달했는데, 올해 월급이 1%도 오르지 않은 것이다. 전남은 지난해 366만원에서 379만원으로, 3.6%(13만원) 올랐다.
광주 직장인 주머니가 갈수록 가벼워지는 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경제와 연관 깊다.
지난 2023년 광주 중소기업 총매출액은 77조6814억원으로, 전년(79조364억원)보다 1.7% 감소했다. 광주는 서울(1.7%)과 함께 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부채 상황도 심각하다. 중소기업 은행 연체율은 올해 8월 말 기준 0.81%로, 5년 전(0.59%)의 1.4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남도 2020년 8월 0.22%에서 올해 0.53%로, 2.4배로 불어났다.
지급 기한이 됐는데도 어음에 적힌 돈을 받지 못하는 비율을 뜻하는 어음 부도율은 광주가 지난해 기준 0.53%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고 경기(1.05%), 충북(0.80%)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나타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내년 가계경제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했다.
국가데이터처 2025 사회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가구주에게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소득 변화를 물어보니 광주 18.4%, 전남 18.1%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주관적 소득수준’을 물어보니 광주 53.4%, 전남 47.3%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광주 14.1%, 전남 15.5%는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14일 고용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올해 광주 5인 이상 사업체 상용월급여액은 352만9174원으로, 전년(350만8824원)보다 0.6%(2만350원) 오르는 데 그쳤다.
광주 직장인 주머니가 갈수록 가벼워지는 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 경제와 연관 깊다.
지난 2023년 광주 중소기업 총매출액은 77조6814억원으로, 전년(79조364억원)보다 1.7% 감소했다. 광주는 서울(1.7%)과 함께 매출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지급 기한이 됐는데도 어음에 적힌 돈을 받지 못하는 비율을 뜻하는 어음 부도율은 광주가 지난해 기준 0.53%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고 경기(1.05%), 충북(0.80%)에 이어 전국 세 번째를 나타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내년 가계경제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여전했다.
국가데이터처 2025 사회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가구주에게 1년 전과 비교한 가구소득 변화를 물어보니 광주 18.4%, 전남 18.1%가 ‘줄었다’고 말했다. 또 ‘주관적 소득수준’을 물어보니 광주 53.4%, 전남 47.3%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광주 14.1%, 전남 15.5%는 ‘내년 가구의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