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잠의 언어’로 내면을 노래하다
광주전남작가회의 회장 역임 박관서 시인
네 번째 시집 ‘너를 보내는 동안’ 펴내
네 번째 시집 ‘너를 보내는 동안’ 펴내
![]() 박관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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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인은 19일 통화에서 “2022년 세 번째 시집 발간 이후 서울에서 2년 정도 있으면서 겪은 일이나 소회 등을 시적 모티브로 삼았다”며 “문학에 대한 사유, 세상과 소통하는 법 등을 시로 담았다”고 전했다.
박 시인에 따르면 이번 시집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역사나 세계 등과 만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통점’이다. 지난 2022년 세 번째 시집을 낸 이후 서울에서 작가회의 활동을 하는 동안 시인은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많은 상황에 직면했다.
그는 “제 자신의 고통을 넘어 사회적 고통들을 시속에 많이 녹여내려 했다”면서 “거친 소통 방식보다 침잠이나 유연한 방식을 시적 형상화로 전이했다 ”고 밝혔다.
표제시 ‘너를 보내는 동안’은 시인이 이번 시집에서 담아내고자 했던 주제의식을 간결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십수 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몇 번이나 당부했었다// 미운 사람과 헤어질 때는 천천히/ 밉지 않게 부드러이/ 멀어져야 한다고// 새로 산 공책에 잘못 쓴 글씨를/ 지우개로 지우듯이/ 애써서 예쁜// 가을처럼 슬피/ 내 안에서 나온 이들을/ 겨울 너머 봄으로 돌려보낸다고”
‘너를 보내는 동안’은 현대사회에서 개인화된, 타자화 된 관계와 상황을 은유한 작품이다. 미운 사람과의 인연을 단정적으로 끊어내기보다 적당한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성찰과 사유의 힘이 묻어나는 시다.
박 시인은 “사람을 직시하고 사랑을 마주 보며 졸시들을 대하니 편해진다”며 “될수록 생각은 낮추고 문밖으로 자주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읍 출신의 박 시인은 ‘삶사회그리고문학’ 신인 추천으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철도원 일기’, ‘기차 아래 사랑법’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