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순 맞아 첫 시집 펴낸 늦깎이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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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맞아 첫 시집 펴낸 늦깎이 시인
최근 시집 ‘내 일기장 속의 비밀’ 펴내
장성군립도서관서 시집 출간 기념회도
2025년 05월 21일(수) 16:25
이정순 시인의 시집 ‘내 일기장 속의 비밀’ 출판 기념회가 최근 장성군립중앙도서관에서 열렸다. <박형동 시인 제공>
팔순을 맞아 첫 시집을 펴낸 늦깎이 시인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최근 시집 ‘내 일기장 속의 비밀’(한림출판사)을 발간한 이정순 시인.

전북 정읍 출신인 이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결혼 후 서울, 철원, 광주 등에서 살았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장성으로 이주해 그토록 원했던 문학공부를 시작했다.

뒤늦게 문학에 입문한 이유는 남편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20여 년을 남편 곁을 떠나지 못하고 병수발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극 정성으로 남편을 간호하던 중 병세가 호전되고 휠체어를 타고 거동할 수 있게 되자 장성군립중앙도서관 문예창작반에서 문학공부를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와 문학에 흥미가 있었던 터라 그의 창작 실력은 일취월장 성장했다. 지난 2019년 전남백일장 차상, 2021년 문학춘추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렇게 시 창작해 몰두한 결과 이번에 첫 감격의 작품집을 품에 안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작품집은 지나온 삶에 대한 회고, 일상이 주는 잔잔한 감동, 앞으로의 삶에 대한 바람 등을 담은 소박하면서도 울림이 있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시에 대한 진심, 시를 대하는 마음 등이 오롯이 담겨 있어 깊은 의미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지난 17일에는 80회 생일을 맞아 장성군립도서관에서 지인들과 가족, 문우들의 축하를 받으며 조촐한 시집 출판 기념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현영 장성군 문화교육과장, 기일혜 소설가, 김성주 전 장성문화원장 및 수강생들이 참석해 축하를 건넸다.

한편 박형동 시인은 축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가슴이 시커멓게 썩은 ‘고목’에서 돋아나온 몇 송이 안 되는 꽃”이라며 “이정순 시인의 시가 고난과 역경 속에 있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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