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이식 희망자는 더 기다릴 수 없다
광주·전남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 중 사망자 157명…매년 증가
수술 건수 급감…의정 갈등 속 생명 위독 환자 위한 대책 시급
수술 건수 급감…의정 갈등 속 생명 위독 환자 위한 대책 시급
![]() /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전남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지는 경우가 해마다 늘어나는 반면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급격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 여파로 장기이식 수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등이 나오면서 위독한 환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광주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수는 29명, 전남은 59명으로 집계됐다.
광주 지역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는 2019년 47명, 2020년 52명, 2021년 59명, 2022년 73명, 2023년 66명으로 증가세다. 전남 또한 2019년 73명, 2020년 73명, 2021년 83명, 2022년 69명, 2023년 91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전국 기준으로도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19년 2145명에서 매년 지속 증가해 지난해 2907명으로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장기 이식 대기자 수 또한 2019년 3만 2990명에서 지난해 4만 3421명으로 1.3배 늘었다.
장기이식 평균 대기 일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기준으로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2196일(6년)을 대기해야 했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2802일(7.6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 이식은 2019년 1263일에서 올해 2104일로, 심장 이식은 2019년 211일에서 올해 385일로 각각 대기 시간이 늘었다.
반면 올해 2~8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서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상임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연도별·월별·장기별 장기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전남대병원의 5대 장기이식(신장·간장·췌장·심장·폐장) 건수는 32건이다.
이식장기별로 보면 신장 20건, 간장 3건, 심장 8건, 폐장 1건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월) 65건에 비해 50.77% 감소한 수치다.
조선대병원 또한 2023년 13건에서 2024년 10건으로 수술 건수가 23.08% 줄었으며, 올해는 신장 4건, 간장 6건을 이식하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5대 장기이식 건수는 2024년 2~8월 835건으로 전년 동기 1082건과 비교할 때, 2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장기기증에 앞서 의료인이 뇌사 환자 가족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의료 공백과 맞물려 이식 동의율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진숙 의원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중증·응급 상황의 환자들이 의료공백으로 적기에 이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공식 사과와 책임자 경질로 의정갈등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의정 갈등 여파로 장기이식 수술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 등이 나오면서 위독한 환자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희승(남원·장수·임실·순창)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광주에서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수는 29명, 전남은 59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준으로도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 수는 2019년 2145명에서 매년 지속 증가해 지난해 2907명으로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이식 평균 대기 일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기준으로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서는 평균 2196일(6년)을 대기해야 했지만 올해 기준으로는 2802일(7.6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췌장 이식은 2019년 1263일에서 올해 2104일로, 심장 이식은 2019년 211일에서 올해 385일로 각각 대기 시간이 늘었다.
반면 올해 2~8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에서 장기이식 수술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상임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전달받은 ‘연도별·월별·장기별 장기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8월 전남대병원의 5대 장기이식(신장·간장·췌장·심장·폐장) 건수는 32건이다.
이식장기별로 보면 신장 20건, 간장 3건, 심장 8건, 폐장 1건 등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8월) 65건에 비해 50.77% 감소한 수치다.
조선대병원 또한 2023년 13건에서 2024년 10건으로 수술 건수가 23.08% 줄었으며, 올해는 신장 4건, 간장 6건을 이식하는 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도 5대 장기이식 건수는 2024년 2~8월 835건으로 전년 동기 1082건과 비교할 때, 2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장기기증에 앞서 의료인이 뇌사 환자 가족을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적인데, 의료 공백과 맞물려 이식 동의율도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진숙 의원은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중증·응급 상황의 환자들이 의료공백으로 적기에 이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공식 사과와 책임자 경질로 의정갈등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