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여 있는 시, 움직이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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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여 있는 시, 움직이는 시’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 19일 곡성조태일시문학기념관
2024년 10월 14일(월) 11:00
고(故) 조태일 시인
죽형(竹兄) 조태일 시인(1941~1999)의 삶과 시 세계를 기리는 ‘2024 죽형 조태일 문학축전’이 오는 19일 오후 3시 곡성조태일시문학기념관에서 열린다.

‘고여 있는 시, 움직이는 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학축전은 제6회 조태일문학상 시상식도 겸해서 펼쳐진다.

곡성군과 (사)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리며 시낭송을 비롯해 공연, 시화전 등 다채롭게 진행된다.

먼저 축전은 석곡지역아동센터 어린이로 구성된 꿈키움드림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막을 연다.

가수 겸 작곡가 서혁신은 조태일의 시노래를 들려준다. 서혁신은 MBC ‘위대한 탄생’, 브에이브걸스, 오마이걸 ‘승희’ 등을 보컬을 가르쳤으며 M.net ‘보이스코리아’에 출연한 바 있다. 광주시립합창단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바리톤 이형기는 대중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선사한다.

이어 류경, 박두규, 정원도, 한종근 시인의 시 낭송도 펼쳐진다. 특히 정원도 시인은 조태일 시인의 시 ‘국토’ 연작시 (48편)에서 일부를 뽑아 재구성한 ‘매시업 국토’를 낭송한다.

정 시인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 매시업 작품을 매개로 조태일 선생님의 시집에 적용했다”며 “‘국토’ 같은 연작시집이었기에 가능한 시도였고, 직접 구현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25주기를 맞아 조태일 시인을 추모하는 시화전도 열린다. 조태일 시인 시와 조태일문학상 수상 시인을 비롯해 조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는 시인들의 작품 50여 편이 전시될 예정이다.
박석준 시인
아울러 제6회 조태일 문학상 시상식도 열린다. 시집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이니’(푸른사상 간)를 펴낸 박석준 시인이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총상금 2000만원, 조태일 시인의 대표 시 ‘국토서시’를 새긴 정병례 전각가의 전각 작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밖에 25주기를 맞아 ‘시인’지 복간, 추모 시집 ‘어떤 바람이 감히 이 사랑을’이 발간돼 의미를 더한다.

한편 조태일기념사업회 황형철 사무국장은 “조태일 선생님이 타계하신 지 벌써 올해로 2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며 “문학축전은 군사독재 시절 시와 삶을 통해 치열하게 시대정신을 실천하셨던 선생님의 뜻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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