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전공의 225명 전원 사직처리…지역 상급병원 첫 사례
광주·전남 수련병원들 전공의 공백 메워야 하는 난제 직면
![]() <광주일보 자료사진> |
전남대병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225명에 대한 사직을 일괄 처리했다.
전남대병원의 사직처리는 지난 2월 이들이 사직서를 제출한지 6개월만이다. 전대병원이 광주·전남 수련병원에서 처음으로 사직처리 물꼬를 틈에 따라 광주기독병원도 전공의 17명에 대한 사직처리를 했다. 조선대병원도 금명간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 수련병원은 의료핵심 인력인 전공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6일 전남대병원 소속 전공의 225명에 대한 사직서를 일괄 수리했다”고 8일 밝혔다. <관련 기사 6면>
사직 처리시점은 사직서를 제출한 지난 2월 29일자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 18명은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은 의료공백 상황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병원 측이 그동안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 마지막까지 복귀·사직 여부를 밝혀 달라고 설득했지만, 대다수 전공의는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는 병원의 핵심 인력으로, 이들이 지난 2월부터 현장을 떠남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의대교수 등이 진료를 도맡는 비상진로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전대병원은 사직서 수리 시점은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지는 않았다.
정부는 ‘사직의 법적 효력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6월 4일 이후 발생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전남대병원 측은 퇴직금 정산 등의 기준이 되는 사직 효력 발생 시점을 2월 29일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에서 일하던 200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의료 구직현장으로 나오게 됐다.
일부 전공의들은 “어차피 할 사직처리를 질질 끌었다”면서 “결국 수련병원과 교수들이 우리(전공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지금이라도 기존에 제출했던 사직서가 수리되어 다행”이라면서 “그동안 면허가 묶여 일을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전공의들의들은 이제 개원의 쪽으로 갈수 있게 됐지만, 지역의료가 완전히 무너진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도 전남대병원에 이어 8일 전공의 17명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조선대병원도 전공의 사적처리와 관련 이들 병원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대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모두 96명이다.
전남대와 조선대 병원은 정부가 오는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해당기간에 전공의를 뽑을 계획이다.
광주·전남 수련병원(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전공의 모집 연장 인원(TO)은 총 68명(전남대병원 28명, 조선대병원 40명)이다. 해당 모집인원은 상반기 전공의 채용 당시 선발하지 못한 숫자다.
당초 광주·전남 수련병원은 지난달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했지만, 지원자는 총 3명(조선대병원 1명, 광주기독병원 2명)에 그쳤다. 광주기독병원은 모집연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연장 모집기한은 레지던트는 14일, 인턴은 16일까지다.
사실상 마지막 전공의 충원이라는 입장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광주·전남 수련병원 교수들의 설명이다.
광주지역 수련병원 한 교수는 “이미 전남대병원에서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처리를 한 시점에서 다시 전공의 모집을 연장해봤자 지원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전남대병원의 사직처리는 지난 2월 이들이 사직서를 제출한지 6개월만이다. 전대병원이 광주·전남 수련병원에서 처음으로 사직처리 물꼬를 틈에 따라 광주기독병원도 전공의 17명에 대한 사직처리를 했다. 조선대병원도 금명간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 수련병원은 의료핵심 인력인 전공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난제에 직면하게 됐다.
사직 처리시점은 사직서를 제출한 지난 2월 29일자다. 다만,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 18명은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은 의료공백 상황을 더이상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공의는 병원의 핵심 인력으로, 이들이 지난 2월부터 현장을 떠남에 따라 전남대병원은 의대교수 등이 진료를 도맡는 비상진로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전대병원은 사직서 수리 시점은 정부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지는 않았다.
정부는 ‘사직의 법적 효력은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이 철회된 6월 4일 이후 발생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전남대병원 측은 퇴직금 정산 등의 기준이 되는 사직 효력 발생 시점을 2월 29일로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남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에서 일하던 200명이 넘는 전공의들이 의료 구직현장으로 나오게 됐다.
일부 전공의들은 “어차피 할 사직처리를 질질 끌었다”면서 “결국 수련병원과 교수들이 우리(전공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다른 전공의는 “지금이라도 기존에 제출했던 사직서가 수리되어 다행”이라면서 “그동안 면허가 묶여 일을 못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전공의들의들은 이제 개원의 쪽으로 갈수 있게 됐지만, 지역의료가 완전히 무너진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광주기독병원도 전남대병원에 이어 8일 전공의 17명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조선대병원도 전공의 사적처리와 관련 이들 병원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대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모두 96명이다.
전남대와 조선대 병원은 정부가 오는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기한을 연장함에 따라 해당기간에 전공의를 뽑을 계획이다.
광주·전남 수련병원(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전공의 모집 연장 인원(TO)은 총 68명(전남대병원 28명, 조선대병원 40명)이다. 해당 모집인원은 상반기 전공의 채용 당시 선발하지 못한 숫자다.
당초 광주·전남 수련병원은 지난달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시작했지만, 지원자는 총 3명(조선대병원 1명, 광주기독병원 2명)에 그쳤다. 광주기독병원은 모집연장을 하지 않을 계획이다.
연장 모집기한은 레지던트는 14일, 인턴은 16일까지다.
사실상 마지막 전공의 충원이라는 입장이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 광주·전남 수련병원 교수들의 설명이다.
광주지역 수련병원 한 교수는 “이미 전남대병원에서 전공의들에 대한 사직처리를 한 시점에서 다시 전공의 모집을 연장해봤자 지원자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사실상 전공의들은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