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낮은 광주·전남 중환자실 개선책 절실
광주·전남지역 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 포함)의 중환자실 10곳 가운데 8곳 정도가 중환자를 신속히 치료하거나 관리하는데 크고 작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를 배치하지 않은 곳이 78%나 됐으며, 중환자 진료를 위한 전문 장비가 없거나 감염 관리활동을 하지 않는 병원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간호사가 업무 과부하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아 환자 보호자들이 우려할 정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종합병원 28곳 가운데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 곳은 전남대병원과 화순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배치된 병원도 의사 1인이 담당하는 병상 수가 적정 수보다 월등히 많아 의료 질을 담보하기에 미흡한 실정이다.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는 중환자실을 맡는 상근 전문의로 중환자 관리와 입·퇴원을 담당한다. 종합병원들의 전담 전문의 미배치는 발병이나 사고 발생시 환자들이 무조건적으로 대학병원을 찾는 이유와도 직결된다.
이와 함께 이번 적정성 평가에서 1~2등급을 받은 종합병원은 28곳(광주 10곳, 전남 18곳) 중 5곳에 불과했다. 이중 전남은 1등급이 단 한 곳도 없었으며, 2등급도 고작 1곳에 그쳤다. 또한 전남은 18곳 중 7곳이 4~5등급을 받아 지역 병원 중환자실의 열악한 실태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중환자실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병원 인프라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중환자실 운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기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신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된 중환자실 근무 의료 인력에 대한 보상 등 유인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중환자실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병원 인프라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중환자실 운영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당 기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신체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 고된 중환자실 근무 의료 인력에 대한 보상 등 유인책을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