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대란, 피해 줄이고 재발방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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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대란, 피해 줄이고 재발방지책 세워야
2024년 07월 29일(월) 00:00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인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 미지급 사태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고, 티몬·위메프에서의 소비자 환불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로 인한 입점 판매자와 소비자들의 피해 회복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액은 1700억원에 달하며, 이들 업체에 입점한 업체는 6만개에 이르는 만큼 자칫 이번 사태로 영세 업체들의 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전국적으로 800만 명을 웃도는데다 광주·전남지역에서도 피해를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개인 소비자들의 피해 대부분이 휴가철 가족 여행 상품이나 호텔 숙박권 등으로 피해액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1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상품 미환불로 인한 금전적 손해에 대한 불안은 물론 휴가를 포기하거나 연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서울 강남구 위메프 등의 본사에는 상품을 구매한 수백명의 소비자들이 수일 째 신속한 환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불안한 소비자들이 단체 연락망을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며 전국에서 몰려든 것이다.

플랫폼 중개업체는 판매업체들이 입점해 자사 물건을 판매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개인 소비자들은 해당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와 동시에 결제를 하지만 티몬과 위메프는 판매자에게 상당 기간 후에 정산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플랫폼 사업자가 돌려막기를 하면서 고객들의 구매대금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는 허점이 생긴 것이다. 이번 기회에 플랫폼 중개업체에 입점한 수많은 중소업체와 고객들의 돈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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