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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5·18 왜곡 대응 백서’ 펴내
2024년 06월 18일(화) 20:05
5·18기념재단이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및 폄훼에 대응해 온 기록을 정리한 ‘5·18 왜곡 대응 백서’를 펴냈다.

5·18기념재단은 18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5·18민주화운동 왜곡 대응과 진상규명’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백서에는 1980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진상규명의 한계와 그로 인해 왜곡이 확산돼 온 과정이 담겼다.

5·18 왜곡은 5·18 당시부터 신군부 세력에 의해 시작됐다는 조사결과도 기록돼 있다.

1980년 5월 21일 이희성 계엄사령관의 담화문을 통해 ‘타 지역 불순 인물 및 고첩(고정간첩)들이 광주에 잠입해 난동행위를 선도했다’는 왜곡을 자행하고, 언론보도를 검열하고 군·경 문서와 증거를 위·변조 및 소실시킨 것이 왜곡의 시작이었다는 것이다.

5·18 왜곡의 주체는 2000년대를 기점으로 국가·정부에서 민간 단체와 민간인으로 변경됐다는 모니터링 결과도 포함됐다.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2002년 8월 신문에 ‘광주사태는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군중을 선동해 일으킨 폭동이다’는 내용의 광고를 실은 것을 시작으로 인터넷, 도서, 신문 등 매체를 아우르며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렸다는 것이다.

지씨는 ‘북한 특수군(일명 광수)이 광주시로 내려와 5·18을 조종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신부들은 북괴 정치공작원들이 위장한 것’ 등 주장을 펼쳤다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당해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1월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백서는 지씨뿐 아니라 ‘전두환 회고록’, 위덕대 교수의 5·18왜곡 강의, 5·18 폄훼 신문 만평 등 각종 왜곡에 대한 법률대응과 왜곡처벌법 제정 과정 등을 다뤘다. 전일빌딩에서 총탄 흔적을 발견한 이후 헬기사격 진상규명, 행방불명자 규명, 암매장 추정지 발굴 등 진상규명 과정도 담겼다.

출판기념회에서는 정호기 우석대 초빙교수를 비롯한 집필진이 참석해 5·18 왜곡 대응 및 진상규명 운동의 전개와 의제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고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재판을 담당한 김정호 변호사가 전씨 재판 과정를 주제로 발제를 맡았다. 또 5·18 왜곡 대응에 관한 제안도 나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