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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아파트 입주율 전국 ‘꼴등’
5월 입주율 56.3%로 3개월 연속 하락…조사 이후 최저
입주전망지수 광주 68.7·전남 66.6…전국 상승세와 대비
매매가격 광주 5주·전남 2주 연속 하락 누적 -0.56%↓
2024년 06월 06일(목) 19:50
/클립아트코리아
‘꽁꽁’ 얼어붙은 광주·전남 아파트 시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아파트 입주율은 3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조사 이래 최저이자,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택업계가 내놓은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도 전국 최저를 기록하는 등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를 제외한 수도권과 광역시의 입주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 안팎에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아파트 입주율 50%대, 전국 최저…전국적인 상승세와 대비=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의 입주전망지수는 각각 68.7, 66.6로 전국평균(85)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낮았다. 특히 전국적으로 이달 입주전망지수는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는데, 광주는 3.5포인트 하락했다.

광역시인 대구(86.3)와 울산(92.8), 부산(88.2)은 전달보다 각각 11.3포인트, 12.8포인트, 8.2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심지어 전북(90.9)도 9.7포인트, 충남도 91.6으로 전달보다 18.3포인트 급증했다.

광주·전남은 입주율에서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광주·전라권의 아파트 입주율은 56.3%로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라권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 3월 65.9%에서 4월 60.7%로 내려앉더니 지난달 60% 선까지 무너졌다.

낮은 입주율을 반영하듯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4월까지 광주의 미분양 주택은 1721세대로 전달 1286세대보다 435(33.8%)세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도 4월까지 미분양 주택 3685세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산연은 광주·전라권 지역 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기존 아파트보다 비싸고, 고금리와 잔금대출의 어려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미입주 원인을 보면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43.1%로 가장 많았고, 잔금대출 미확보(23.5%), 세입자 미확보(21.6%) 등의 순이었다.

전달과 비교하면 세입자 미확보는 12.3%포인트 줄고, 잔금대출 미확보는 2.1%포인트 늘어 최근 전세 수요 증가와 전세가 상승으로 세입자 확보 어려움은 줄어든 반면 대출 규제 등으로 잔금 대출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찾는 사람 없어 가격도 하락…매매가격지수 연일 하락세=기존 아파트 처분이 어려워지고, 고금리로 대출 받는 걸 주저하게 되면서 신규, 구축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 수요가 줄자, 매매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1주(6월 3일기준) 광주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전(前)주 대비 0.01%, 전남은 0.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4월 5째 주에 보합세를 보이다, 5월 1주 하락(-0.02)으로 전환한 뒤, 2주 -0.04, 3주 -0.02, 4주 -0.02에 이어 이주에도 감소하면서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남도 전주(-0.02)에 이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써 광주는 올해 누적 -0.56%, 전남은 -0.47%를 기록했다. 전국을 기준으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대비 오르면서 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것과 대비된다.

광주는 남구가 -0.01%로 가장 많은 하락폭을 보였고, 광산구(-0.01%)와 동구(-0.01%)도 감소했다. 반면 서구와 북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이주 광주와 전남은 전세 가격도 동일하게 0.1% 감소했다. 광주의 전세가격은 현재까지 누적 0.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의 평균 분양률도 절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구축 아파트 매매도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라며 “광주·전남 아파트 시장에 드리운 먹구름이 언제 가실 지는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