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9연패’ AI페퍼스 부상 악재... 최장신 염어르헝 ‘시즌 아웃’
내년 1월 무릎 수술
2023년 12월 18일(월) 19:55
페퍼스 염어르헝이 지난 15일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관계자석에 앉아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AI페퍼스가 염어르헝 없이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됐다.

2년 차 미들 블로커 염어르헝이 내년 1월 무릎 수술을 받는다. 염어르헝의 이번 수술은 “앞으로의 선수 생활을 위해서”다.

2004년생 염어르헝은 신장 194㎝로 V리그 여자부 국내 선수 중 가장 큰 키를 갖고 있다. 2022-2023시즌 전체 1순위로 페퍼스에 입단하며 기대를 불러일으켰지만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9경기만 치렀다.

고교 시절에도 무릎 수술을 한 적이 있는 그는 이번년도 초에도 한 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번 수술까지 받으면 벌써 세 번째 무릎 수술이다.

페퍼스 관계자는 18일 “염어르헝이 내년 1월 중 오른쪽 무릎 반월상연골(내외측손상) 제거 수술을 받는다”며 “선수와 부모, 팀이 논의한 끝에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기에 가장 좋은 방향으로 고민해 수술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페퍼스는 시즌 초반 경기에서 한 세트에만 염어르헝을 기용하며 매 경기 몸 상태를 확인해 왔다.

조 트린지 감독은 염어르헝이 한 세트 이상을 뛸 준비가 돼있다고 판단되면 더 오래 코트에 머무르게 할 계획이었다. 몸이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은 염어르헝을 기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조 감독은 “데이터로 봤을 때 염어르헝이 뛰었을 때 상대 공격률이 더 낮아졌다는 수치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간 무릎 충격을 줄이기 위해 체중감량을 비롯한 관리를 해왔던 염어르헝은 팀 훈련에도 꾸준히 참여했지만 이번 시즌 경기를 소화하면서 무릎에 무리가 있음을 발견하고 연골 제거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이후 염어르헝은 6∼9개월의 재활 기간을 거쳐 근력 키우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염어르헝 없이 3명의 미들 블로커 필립스, 하혜진, 서채원으로만 남은 시즌을 치르게 된 페퍼스는 19일 오후 7시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이번 시즌 염어르헝이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남은 경기에서 그의 빈자리가 그리 크지 않더라도 페퍼스 입장에서는 최장신의 미들 블로커를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충분히 아쉬운 부분이다.

서채원과 하혜진의 키는 181㎝, 필립스는 182㎝로 194㎝인 염어르헝의 높이와 꽤 차이가 난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상대인 IBK기업은행은 최근 한층 강해진 아베크롬비의 공격으로 매서운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9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져있는 페퍼스가 부상 악재 속 IBK기업은행전을 잘 풀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