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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황금장갑도 무관? … 호랑이 ‘남의 賞’ 쳐다보기
11일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7명 후보 올랐지만 수상 어려워
성적 부진 속 시상식에서도 아쉬움…LG, 몇명 수상할지에 관심
2023년 12월 08일(금) 09:00
KBO리그의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투수,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그리고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 주인공이 단상에 오른다.

시즌이 끝난 뒤 이어졌던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IA는 축하객으로 시상식을 지켜볼 전망이다.

포스트 시즌 탈락으로 ‘가을잔치’가 ‘남의 잔치’가 됐던 KIA, 각종 시상식에서도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그나마 11월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박찬호가 새로 신설된 수비상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로 LG 오지환과 나란히 단상에 오르며 KIA의 자존심을 지켰다.

‘타이틀 홀더’도 배출하지 못한 KIA는 퓨처스리그에서 김석환이 남부리그 타격 2관왕(홈런·타점)에 오르고, 김현수가 남부리그 다승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박찬호 외에 이번 겨울 시상식에서 박수를 받은 선수는 ‘맏형’ 최형우와 ‘막내’ 윤영철이 있다.

최형우는 9월 24일 KT전에서 쇄골 골절 부상을 당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지만 올 시즌 121경기에 나와 타율 0.302, 17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꾸준하면서도 강렬한 시즌을 보낸 최형우는 ‘2023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재기상 부문 수상자가 돼 당당히 시상대에 섰다.

프로 첫해 KIA의 선발로 8승을 수확한 ‘고졸 루키’ 윤영철은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한 2년 차 한화 문동주에 밀려 각종 시상식의 신인왕 타이틀을 내줬다. 대신 윤영철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조아바이톤 에이상을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들을 끝으로 KIA의 2023시즌 트로피 수집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일구상 시상식에 이어 11일 골든글러브를 끝으로 KBO의 시상식 일정이 끝난다. KIA에서는 투수 양현종·이의리,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이우성·소크라테스, 지명타자 최형우 등 7명이 골든글러브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형우는 경쟁력 있는 시즌을 보냈지만 타율·안타 1위에 빛나는 NC 손아섭이 지명타자 자리에 버티고 있다.

박찬호는 운이 없었다.

올 시즌 130경기에 나와 0.301의 타율과 30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타율 13위, 도루 3위에 이름을 올린 박찬호. KIA 공격에 불을 붙였던 박찬호는 유격수로 1042.2이닝을 소화하면서 KIA 내야도 지휘했지만 손가락 부상에 이어 손목 골절상을 당하면서 막판 스퍼트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시즌 종료 직후 이뤄지는 KBO MVP·신인상 투표와 달리 골든글러브는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끝난 뒤 진행되면서 ‘팀 성적’이라는 변수도 있다.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골든글러브 투표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됐다.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 또 다른 후보 LG 오지환이 한국시리즈에서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포스트시즌 프리미엄’까지 받을 전망이다.

KIA는 팀 성적 부진 속 시상식에서도 아쉬운 2023시즌을 보내게 됐다.

한편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는 ‘우승팀’ LG에 시선이 쏠린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패권을 차지한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LG에서 몇 명의 수상자를 배출할지가 이번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SSG 최정과 두산 양의지는 10회 수상에 빛나는 이승엽에 이어 ‘최다 수상 2위’ 타이틀을 노린다.

3루수 최정은 2011시즌 첫 수상을 시작으로 8개의 ‘황금 장갑’을 들어 올리면서, 역시 8차례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된 한대화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도 9번째 수상을 노린다. 포수로 7차례, 지명타자로 1차례 이름이 호명된 그는 포수 부문에서 김동수와 최다 수상 공동 1위다.

첫 수상을 기다리는 이도 있다. 홈런·타점 부문 1위이자 ‘국가대표 4번타자’ 한화 노시환은 3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없던 NC 박건우는 데뷔 후 15년 만에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최다 득표·득표율을 기록할 주인공에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MVP인 키움 이정후가 총 313표 중 304표를 싹쓸이하면서 97.1% 득표율로 최다 득표와 최다 득표율의 주인공이 됐었다. 역대 최다 득표는 2007시즌 두산 이종욱의 350표, 최다 득표율 기록은 2020시즌 NC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기록한 99.4%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