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민원’에 잦은 공사 차질…강경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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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민원’에 잦은 공사 차질…강경 대응해야
2023년 12월 08일(금) 00:00
광주 화정아이파크(이하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이 과도한 민원으로 아파트 철거공사를 방해하지 말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1월 붕괴사고로 철거작업이 진행 중인 아이파크 현장에서 일부 주민들이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해 철거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서구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철거 및 재시공 현장 인근에 아이파크 입주자 대표협의회 등의 명의로 반복·악성 민원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현수막 20여개가 게시됐다. 현대산업개발의 보상안에 합의하지 않은 일부 상인들이 소음, 비산먼지 등을 이유로 민원을 제기해 공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이 내건 현수막에는 ‘반복·악성 민원은 안전한 공사를 방해한다’ ‘공사가 하루만 지연돼도 피가 마른다’는 등 문구가 적혔다. 또한 ‘악성 민원에 전전긍긍하는 서구는 각성하라’, ‘서구는 강력한 대응으로 악성 민원을 근절시켜달라’는 현수막을 내걸며 서구청의 소극적 행정을 질타했다.

이에 앞서 최근 아이파크 인근의 광주시 서구노인종합복지관(이하 복지관)도 무리한 민원으로 과속방지턱을 설치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이 철거 현장의 소음 관련 민원을 제기하면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복지관 이면도로의 과속방지턱 설치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의 악성 민원으로 아파트 공사가 차질을 빚는 것은 안될 말이다. 공사가 미뤄지면 제때 입주를 못한 입주자와 주변 상인 등이 겪는 피해가 막대하다. 특히 아이파크 일대는 서구의 타 현장에 비해서 과도한 민원으로 행정력이 낭비되는 대표적인 곳이다. 따라서 서구청은 공직사회가 위축되거나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민원 횡포에 대해 법적 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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