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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 장애인양궁 이화숙, 파리 패럴림픽 출전 ‘청신호’
패럴림픽 쿼터대회 개인전 은메달
내년 국내 최종선발전만 남아
2023년 11월 26일(일) 20:45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 이화숙이 파리 패럴림픽 쿼터대회 리커브오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 제공>
장애인양궁 이화숙(광주시청)이 2024 파리 패럴림픽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한국 여자장애인양궁 ‘1인자’ 이화숙이 최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 쿼터대회 리커브오픈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이화숙의 은메달로 한국은 파리 패럴림픽 개인전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7명 중 유일하게 메달을 딴 이화숙은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최종선발전을 통과하면 자신이 획득한 출전권으로 파리로 간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간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이화숙은 한국 장애인양궁의 강자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단체전 동메달,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개인전 금메달·단체전 은메달, 2012 런던 패럴림픽 양궁에서는 은메달까지 따냈다.

한국장애인 양궁의 대표선수였던 그는 2017년 4월 사격으로 종목을 전환해 경기도와 서울시 장애인사격연맹 소속으로 총 6년간 사격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가장 잘하는 건 결국 양궁임을 깨달았다. 그가 장애인양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 데는 57세라는 나이도 영향을 미쳤다. 선수생활의 마무리는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인 양궁장에서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화숙은 올해 초 다시 활을 잡고 서울에서 홀로 훈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훈련 여건이 좋지 못했다. 장애인양궁 훈련에 적합한 양궁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은 그는 지인을 통해 알게 된 활공장에서 훈련을 했다. 훈련용 장소가 아닌 활을 테스트하는 공간이자 주거지에서 왕복 90km가 넘는 거리에 위치해 있었지만 그에게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이런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국제양궁장이 있는 광주는 좋은 선택지가 됐다. 이화숙은 지난 9월부터 광주시청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이화숙은 “오랜 공백으로 아직 부족함을 많이 느끼지만, 안형승 감독님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지도를 받아 마지막 관문인 최종선발전을 넘어 파리 패럴림픽에서 광주 장애인양궁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화숙의 복귀로 그동안 선수 부족으로 흔들리던 한국 장애인양궁이 다시 세워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안형승 광주시청 장애인양궁팀 감독은 “사실 장애인 양궁이 많이 침체되어 있었다. 작년까지는 메달을 따올 국가대표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화숙 선수가 양궁으로 다시 돌아와줘서 기쁘다”며 “훈련에 매진해서 파리 패럴림픽에서 큰 성과를 거두겠다”고 전했다.

/김진아 기자 jingg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