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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떨어지는데 광주·전남 분양가는 ‘쭉쭉’
8월 광주 아파트 평균 분양가 평당 1825만원, 전년비 16.79%↑
전남은 1208만원 수준…전월보다 5.96%·작년 대비는 18.43%↑
건설자재 상승 영향, 지역 분양가 오름세 “적정 시기 이르면 멈출 것”
2023년 09월 17일(일) 16:30
화순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광주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광주지역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평당 1825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1208만원대로 파악됐는데, 전월 대비 5.97%나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 폭이 가팔라지는 추세를 보였다. 건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면서 한동안 분양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의 ‘2023년 8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광주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는 553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49만9000원) 대비 0.59% 오른 것으로, 1년 전인 지난해 8월(473만6000원)에 비해서는 16.79% 오른 것이다. 평당(3.3㎡)으로 놓고 보면 광주는 최근 1년 사이 분양가가 1평에 262만3500원이나 오른 셈이다.

전남은 지난달 ㎡당 평균 분양가 365만9000원으로 전월(345만3000원) 대비 5.96%나 올랐다. 불과 한 달새 평당 67만9800원이 오른 것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309만원)보다는 18.43% 증가했다.

광주·전남의 기존 주택들의 가격은 한동안 하향세를 걸어왔던 것과 달리 분양가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2023년 8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지난달 0.06% 하락해 올해 누적 4.48% 떨어졌다. 전남은 같은 기간 0.10% 떨어지면서 올해 들어 2.45% 하락했다.

무엇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의 하락 폭은 이보다 더 컸는데, 광주는 지난달 0.08%, 전남은 0.19%가 하락했다. 분양가 상승세와 상반된 모습이다.

이처럼 전반적인 분양가 상승은 건설자재 및 인건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토지 매입비용을 비롯해 콘크리트 등 자재비가 오르면서 아파트를 짓는데 들어가는 건축비용을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다만 건설자재 비용 상승에 따른 분양가 오름 추세는 적정 시기가 오면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분양가가 한없이 오르게 되면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이에 따라 건설·시행사들이 분양 완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소속 회원사 관계자는 “러-우크라 전쟁 등으로 건설자재가 급격히 오르면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졌었다”면서 “원자재 가격이 그 당시처럼 급격히 오르고 있지 않은 데다, 분양가가 너무 비싸면 수요자들이 분양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분양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어느 정도 분양가가 오르면 건설사와 시행사들도 분양가를 계속해 올리기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광주는 평당 2000만원 안팎이 마지노선이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