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양수발전소 ‘전 군민 설명회’ 2차례 계최
13일·15일 문예회관서 추진계획 설명
문척면 중산리·금정리 일원 500㎿ 규모
1조 규모 국책사업 추진에 경제효과 기대
주민들, 발전소 유치위 출범·타지 견학
구례·곡성 등 전국 유치 5파전…11월 선정
문척면 중산리·금정리 일원 500㎿ 규모
1조 규모 국책사업 추진에 경제효과 기대
주민들, 발전소 유치위 출범·타지 견학
구례·곡성 등 전국 유치 5파전…11월 선정
![]() 구례군이 13일 오전 구례 문화예술회관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연 ‘구례 양수발전소 유치계획 설명회’에서 관계자가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구례군 제공> |
1조원 규모 양수발전소 유치를 두고 전국 5개 자치단체가 뛰어든 가운데 구례군이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전 군민 설명회’를 열며 유치를 향한 강한 의사를 표현한다.
구례군은 13일과 15일 오전 구례 문화예술회관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구례 양수발전소 유치계획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 첫날에는 구례군과 한국중부발전이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 경과와 계획을 설명하고, 지역민들의 물음에 답했다.
구례군은 내년부터 오는 2035년까지 10여 년에 걸쳐 문척면 일원에 500㎿ 규모 양수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건립 준비에는 3년, 공사 기간은 7년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부댐 규모는 높이는 72m·길이 281m로, 저수 용량은 540만t이다. 지난 2001년 준공한 경남 산청 양수 댐(700㎿)보다 저수 용량이 200만t 적다.
구례군은 올해 4월부터 시행사를 맡을 한국중부발전과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5월에는 구례군과 구례군의회에서 제안 보고회를 열었고, 다른 지역의 양수발전소를 찾아가 유치 사례를 살폈다. 구례군과 한국중부발전은 지난 5월과 6월에 구례군의회, 전남도와 각각 양수발전소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 7월 문척면 금정리(상부지)와 중산리(하부지) 일대를 발전소 입지 후보지로 선정했으며, 문척면 마을 대표를 대상으로 주민설명회와 양수발전소 견학을 진행했다.
발전소 건립 예정지 주변 5개 마을 주민들은 7월 말에서 지난달 초까지 주민 설명회를 통해 발전소 건립 계획을 듣고, 문척면과 7개 읍·면 주민들은 지난 12일까지 다른 양수발전소를 견학했다.
지난달 말에는 110명으로 구성된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위원장 정만수)가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유치위원회 측은 “호남권이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6%를 차지고 있지만, 전남에는 양수발전소가 한 곳도 없다”며 “구례 건립 예정지는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2차 민원이 없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례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1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기는 경제효과 때문이다.
발전소가 건립되면 사업비의 70% 이상(부지매입비 제외)인 6000억원의 자금이 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구례군 측은 내다봤다.
또 100여 명의 상주 인력 등 6000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양수발전소를 건립한 경북 예천군은 최근 3년간 연간 14억원의 세금을 더 걷었다.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는 ‘5파전’ 양상이다. 한국중부발전은 구례·경북 봉화,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영양·경남 합천, 한국동서발전은 곡성과 양수발전소 신규 건립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에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퍼 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구례군과 한국중부발전은 주민 설명회와 사업자 의향조사를 거쳐 오는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설의향서를 내고, 산업부는 11월께 건설 부지를 선정한다.
박영주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 사무국장(중산리 이장)은 “하부댐이 들어서는 중산리는 전체 88세대, 141명을 대상으로 건립 동의를 90% 가까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수몰이 예상되는 8세대도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라며 “발전소 예정 부지는 2차선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이 태부족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기에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양수발전소 유치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구례군은 13일과 15일 오전 구례 문화예술회관에서 군민을 대상으로 ‘구례 양수발전소 유치계획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 첫날에는 구례군과 한국중부발전이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 경과와 계획을 설명하고, 지역민들의 물음에 답했다.
하부댐 규모는 높이는 72m·길이 281m로, 저수 용량은 540만t이다. 지난 2001년 준공한 경남 산청 양수 댐(700㎿)보다 저수 용량이 200만t 적다.
구례군은 올해 4월부터 시행사를 맡을 한국중부발전과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 ‘구례 양수발전소 유치계획 설명회’ 설명자료.<구례군 제공> |
발전소 건립 예정지 주변 5개 마을 주민들은 7월 말에서 지난달 초까지 주민 설명회를 통해 발전소 건립 계획을 듣고, 문척면과 7개 읍·면 주민들은 지난 12일까지 다른 양수발전소를 견학했다.
지난달 말에는 110명으로 구성된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위원장 정만수)가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들어갔다.
유치위원회 측은 “호남권이 전국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의 46%를 차지고 있지만, 전남에는 양수발전소가 한 곳도 없다”며 “구례 건립 예정지는 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2차 민원이 없다는 점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구례군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1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생기는 경제효과 때문이다.
발전소가 건립되면 사업비의 70% 이상(부지매입비 제외)인 6000억원의 자금이 지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구례군 측은 내다봤다.
또 100여 명의 상주 인력 등 6000명에 달하는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양수발전소를 건립한 경북 예천군은 최근 3년간 연간 14억원의 세금을 더 걷었다.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는 ‘5파전’ 양상이다. 한국중부발전은 구례·경북 봉화,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영양·경남 합천, 한국동서발전은 곡성과 양수발전소 신규 건립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양수발전은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에 하부댐의 물을 상부댐으로 퍼 올려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에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구례군과 한국중부발전은 주민 설명회와 사업자 의향조사를 거쳐 오는 10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설의향서를 내고, 산업부는 11월께 건설 부지를 선정한다.
박영주 문척면 양수발전소 유치위원회 사무국장(중산리 이장)은 “하부댐이 들어서는 중산리는 전체 88세대, 141명을 대상으로 건립 동의를 90% 가까이 받고 있는 상황이다. 수몰이 예상되는 8세대도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라며 “발전소 예정 부지는 2차선 도로와 상하수도 시설이 태부족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히기에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양수발전소 유치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