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형석(북구을) 국회의원은 지난 31일 자정까지 이어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을 이념전쟁의 장에 끌어들여 광주를 분열시키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정율성 기념사업은 노태우·김영삼·박근혜 등 보수정부에서 한중우호에 기여를 하는 것으로 판단해 추진됐고 지난 2008년부터 4년 동안 4억원이 넘는 국비 지원도 받았다”면서 “광주시는 그 취지를 이어받아 기념사업을 시작했으며,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도 같은 맥락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역사공원은 정율성의 공산당 전력을 찬양하려는 의도가 결코 없으며, 생가 및 주변시설을 정비하고 정율성의 음악성을 고찰하려는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덧붙였다.

또 “중앙일간지에 정율성 역사공원 건립 반대 광고가 게재되기 3일 전 보훈부 직원과 5·18단체 관계자가 광주의 한 호텔에서 회동했고 5·18 공법단체 2곳이 해당 광고에 이름을 올렸다”면서 “보훈부가 역사공원 건립 반대여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은밀하게 나선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1980년 5월 공권력 부재 상황에서도 “북괴는 오판말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 광주시민들은 정율성이라는 인물의 공과 과를 판별할 수 있는 자정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정율성 역사공원에 반공이데올로기 프레임을 씌울 것이 아니라 광주시에 사업 추진을 맡기고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