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배당금 효과…신안군 귀촌문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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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배당금 효과…신안군 귀촌문의 쇄도
청정 섬·갯벌 ‘공해없는 건강한 지역 1순위’
전국서 관심…기후위기 대응 먹거리 확보
해마다 3000억원 ‘햇빛연금’ 등 배당금 지급
2023년 08월 09일(수) 17:45
신안군은 신재생에너지 수익금을 주민들에 돌려주는 ‘햇빛연금’을 활용해 만 18세 미만에게 연 40만원의 ‘햇빛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5월 열린 햇빛아동수당 첫 지급 기념 행사.<신안군 제공>
1004섬 신안군에 전국에서 귀촌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신안군은 최근 기후변화로 전 세계가 각종 재난으로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청정 지역인 신안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도심지역은 이산화탄소 방출원으로, 이를 흡수할 산림지역, 갯벌, 목초지, 농경지 등이 없고 정원화사업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도시민들은 각종 질병에 노출되고, 짜증 나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까지 쌓이고 있는 현실에서 벗어나 청정지역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신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04개 섬과 세계자연유산 등재된 양질의 갯벌을 지녔고, 산림과 농경지가 풍부해 귀촌을 희망하는 자들에게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1도1섬 사계절 꽃피는 세계 최대의 섬 국가정원 사업도 완료 단계에 가까워지면서 ‘공해 없는 건강한 지역 1순위’로 불리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안군은 토양 오염의 주범인 농자재 비닐멀칭도 토양에서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멀칭을 사용하게 하는 등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신안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은 공해 없이 오염되지 않은 해풍을 맞고 자라 안전한 먹거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군은 또 귀촌인을 대상으로 희망자에게는 어선 임대 사업과 개체굴, 농업기술 등을 지원하는 정책을 펴 의지만 있으면 귀촌해 고소득도 창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배당금 이익 공유제에 따라 제공되는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배당금도 귀촌 희망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서는 부분이다.

이러한 인기는 세계 각종 기구와 소통을 이어가면서 미래 먹거리와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박우량 신안군수의 공이 컸다는 게 군 측의 설명이다.

박 군수는 최근 국제슬로시티연맹 총회 때 초청을 받아 슬로시티발전에 대해 논의를 하는 등 신안군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또 지난달 6일에는 UNWTO 해리왕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장이 신안을 방문해 ‘신안세계미식관광포럼’ 유치와 ‘국제미식도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

신안이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면서 미래 먹거리도 찾는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진정성과 사명감이 귀촌 희망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신안 귀촌을 확정한 김영권(66·성남시)씨는 “퍼플섬 등 신안이 사계절 꽃피는 섬, 세계 최대의 섬 국가정원사업, 등을 보았을 때 신안은 공해 없는 건강의 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믿음이 확실했기 때문에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신안군이 지방소멸위기가 두 번째로 높다는 보고서가 나온 상황에서도 군민이 똘똘 뭉쳐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창의적인 사고로 가능하게 했던 저력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탄소중립과 함께 주민들의 소득을 위해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사명과 개척 정신으로 변해가는 시대에 선제적 대응해 군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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