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Z플립·폴드5 앞세워 MZ세대 공략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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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Z플립·폴드5 앞세워 MZ세대 공략 나섰다
아이폰과 가을전쟁 불 지펴
젊은층에 먹히는 ‘한방’ 될지 주목
2023년 08월 01일(화) 20:00
27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을 찾은 시민들이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 등 신제품을 살피고 있다.
삼성이 갤럭시Z플립·폴드5를 앞세워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3: Join the flip side’(이하 언팩)을 열고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언팩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개최 시기도 8월에서 7월로 앞당겼다. 이번 언팩이 삼성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국내 갤럭시와 아이폰 점유율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갤럽이 발표한 ‘2012-2023 스마트폰 사용률 & 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가운데 만18~29세 연령대의 절반 이상(65%)이 아이폰을 사용 중이다. 갤럭시 사용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44%→32%) 12%p 급락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을 안 쓰면 왕따 당한다”는 말이 실제 수치상으로도 드러난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만18세~29세 여성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아이폰 사용자보다 많았는데 올해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만18~29세 남자 스마트폰 브랜드 비율에서도 작년에 비해 올해 아이폰(43%→60%)이 삼성(51%→36%)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만18~29세 여성은 원래 아이폰 사용자의 비율이 높았는데 올해 아이폰(71%)과 갤럭시(27%)의 비율이 2.6배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69%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갤럭시 특유의 기술력과 폴더블폰에 있다. 갤럭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삼성페이와 통화녹음 기능이 좋아서 갤럭시폰을 놓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자영업자 정승연(55)씨는 “지난해 z폴드를 구매했는데 삼성페이로 결제하거나 업무중 통화녹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편리하다”며 “이번에 나온 플립의 디자인과 기능이 마음에 들어서 플립5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락인효과(Lock-in, 소비자들이 특정 제품에 묶이는 현상)라는 말이 있다. 소비자들은 한 번 충성고객이 되면 다른 서비스나 플랫폼으로 이동하지 않으려는 경향을 보인다. 앞으로 소비의 주축이 될 1020 세대가 첫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시작하는만큼 갤럭시의 향후 시장 점유율 유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갤럭시Z플립·폴드가 젊은층에게 먹히는 ‘한방’이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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