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라마 촬영지 핫 플레이스로 뜬다
‘구미호뎐 1938’‘어쩌다 마주친…’
현재 방영 드라마·영화 배경
순천 촬영장 80편 넘게 촬영
담양·장흥교도소·낙안읍성 등
풍광 어우러진 세트장 매력 인기
현재 방영 드라마·영화 배경
순천 촬영장 80편 넘게 촬영
담양·장흥교도소·낙안읍성 등
풍광 어우러진 세트장 매력 인기
![]() 순천드라마촬영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달동네세트장. <광주일보 자료사진> |
TV 드라마와 영화 속 명장면의 배경이 된 촬영지가 전남을 알리는 명소로 뜨고 있다.
단조로운 촬영지 같지만 디테일한 세트장의 매력을 담아 영화·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도 어디든 카메라 앵글만 갖다 대면 그림이 된다”는 말이 촬영감독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로, 촬영지가 전남 곳곳에 수두룩하다. 지금껏 봄 꽃 향기를 따라 다니며 취했다면 이번 주말엔 숨어있는 촬영지를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전남에서 가장 많은 영화·드라마 촬영이 이뤄진 곳이다. 2006년부터 80편이 넘는 영화·드라마 등의 촬영 장소로 쓰였다. 세트장만 1만2000평 규모로, 1960년~1980년대까지 시대별 3개 마을로 꾸며졌다.
최근 종영한 오아시스(KBS) 주요 촬영지가 이 곳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최근 방영됐던 ‘오아시스’의 주인공들이 머물렀던 공간 등을 배경으로 어디서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을 배경으로 방영중인 ‘구미호뎐 1938’(tvN)도 여기에서 촬영됐다. ‘소방서 옆 경찰서’, ‘파친코’ 등의 촬영 공간이기도 하다.
1987년에 갇혀버린 두 남녀의 시간 여행기를 다루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KBS) 속에서는 주인공들이 화순 사평풍류마을과 상사교를 배경으로 촬영한 장면을 찾아볼 수 있다. 넷플릭스로 방영된 ‘더 글로리’ 속 박연진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던 신예은과 려운이 출연한 꽃선비열애사(SBS) 속 그림같은 대나무밭은 담양 만성리 대숲을 배경으로 했다.
조선변호사(MBC) 속 우도환이 돌아다니는 배경지는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이다. ‘미스터 선샤인’,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시즌2’, ‘붉은단심’, ‘옷소매 붉은 끝동’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 ‘법쩐’, ‘닥터로이어’, ‘인사이더’, ‘설강화’ , ‘지금 우리 학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은 옛 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했다.
옛 장흥교도소는 지난 2020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던 건물이다. 전남영상위원회가 영화 ‘프리즌’을 유치한 이후 매년 30~40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 유치를 이끌어내면서 교도소 장면 단골 촬영지로 떠올랐다.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일대도 1970~80년대 건물이 남아 있는 복고풍(레트로) 여행지다. 영화 ‘1987’ 촬영지로 유명한 연희네 슈퍼는 촬영 당시 모습이 남아 있고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코발트빛 지붕이 겹쳐진 마을 모습과 다도해를 배경으로 찍는 인증샷이 SNS에 차고 넘친다.
인기리에 막을 내렸던 tvN 드라마 ‘환혼’은 강진 백운동정원, 고흥 영남용바위, 구례 쌍산재, 나주시 영상테마파크 등이 촬영지다. 강진 백운동정원은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인데, 드라마를 통해 왕대나무숲 등 그림 같은 풍경을 선보이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모범택시 2’ 속 전남 촬영지를 찾아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라마는 옛 장흥교도소를 비롯해 담양 광일목장, 화순 편백자연휴양림 및 능주역, 보성 오봉역전 정류장 및 강골마을 등을 돌며 찍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김태리)과 김희성(변요한)이 마지막 작별을 나눈 천은사 수홍루, 송서래(탕웨이)와 장해준(박해일)이 ‘우중 데이트’를 즐긴 순천 송광사, ‘윤식당’ 촬영지인 구례 쌍산재, 수리남 촬영지인 고흥 항공센터 등은 꼭 가봐야 할 촬영 명소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름다운 풍광, 역사적 장소, 맛의 고향 등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전남의 멋과 맛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5~6월 가족 소풍이나 피서시 전남의 유명 드라마·영화 촬영지를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단조로운 촬영지 같지만 디테일한 세트장의 매력을 담아 영화·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찍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도 어디든 카메라 앵글만 갖다 대면 그림이 된다”는 말이 촬영감독들 사이에서 나올 정도로, 촬영지가 전남 곳곳에 수두룩하다. 지금껏 봄 꽃 향기를 따라 다니며 취했다면 이번 주말엔 숨어있는 촬영지를 찾아 떠나보면 어떨까.
최근 종영한 오아시스(KBS) 주요 촬영지가 이 곳이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최근 방영됐던 ‘오아시스’의 주인공들이 머물렀던 공간 등을 배경으로 어디서나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8년을 배경으로 방영중인 ‘구미호뎐 1938’(tvN)도 여기에서 촬영됐다. ‘소방서 옆 경찰서’, ‘파친코’ 등의 촬영 공간이기도 하다.
조선변호사(MBC) 속 우도환이 돌아다니는 배경지는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순천 낙안읍성민속마을이다. ‘미스터 선샤인’,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시즌2’, ‘붉은단심’, ‘옷소매 붉은 끝동’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 ‘법쩐’, ‘닥터로이어’, ‘인사이더’, ‘설강화’ , ‘지금 우리 학교는’, ‘슬기로운 감빵생활’ 등은 옛 장흥교도소를 배경으로 했다.
옛 장흥교도소는 지난 2020년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던 건물이다. 전남영상위원회가 영화 ‘프리즌’을 유치한 이후 매년 30~40편의 영화와 드라마 촬영 유치를 이끌어내면서 교도소 장면 단골 촬영지로 떠올랐다.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일대도 1970~80년대 건물이 남아 있는 복고풍(레트로) 여행지다. 영화 ‘1987’ 촬영지로 유명한 연희네 슈퍼는 촬영 당시 모습이 남아 있고 벽화가 그려진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 코발트빛 지붕이 겹쳐진 마을 모습과 다도해를 배경으로 찍는 인증샷이 SNS에 차고 넘친다.
인기리에 막을 내렸던 tvN 드라마 ‘환혼’은 강진 백운동정원, 고흥 영남용바위, 구례 쌍산재, 나주시 영상테마파크 등이 촬영지다. 강진 백운동정원은 호남의 3대 정원 중 하나인데, 드라마를 통해 왕대나무숲 등 그림 같은 풍경을 선보이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모범택시 2’ 속 전남 촬영지를 찾아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드라마는 옛 장흥교도소를 비롯해 담양 광일목장, 화순 편백자연휴양림 및 능주역, 보성 오봉역전 정류장 및 강골마을 등을 돌며 찍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김태리)과 김희성(변요한)이 마지막 작별을 나눈 천은사 수홍루, 송서래(탕웨이)와 장해준(박해일)이 ‘우중 데이트’를 즐긴 순천 송광사, ‘윤식당’ 촬영지인 구례 쌍산재, 수리남 촬영지인 고흥 항공센터 등은 꼭 가봐야 할 촬영 명소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름다운 풍광, 역사적 장소, 맛의 고향 등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전남의 멋과 맛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5~6월 가족 소풍이나 피서시 전남의 유명 드라마·영화 촬영지를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