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맛 좋은 B급 ‘못난이 농산물’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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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 좋은 B급 ‘못난이 농산물’ 불티
롯데마트, 생채기 무 990원 판매
CU, B급 ‘싱싱상생’ 브랜드 출시
2023년 05월 14일(일) 18:15
/클립아트코리아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생채기 난 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유통업계도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이른바 ‘B급 마케팅’을 통해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에 나섰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무 가격은 지난 겨울철 한파 피해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22%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 도매가격은 20㎏ 기준 1만9200원으로 작년보다 5832원 비싸고 평년보다도 6581원(5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14일까지 전 점에서 ‘정부비축 제주 상생무’를 판매했다. 정부비축 제주 상생무는 시중에 유통되는 ‘특’ 등급의 상품과 비교해 크기가 작거나 생채기가 난 상품이다. 판매 가격은 990원으로 최근 시중 무 가격(개당 2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편의점 CU ‘B급 채소’를 브랜드 ‘싱싱상생’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 조사에 따르면 규격 외 등급을 받아 폐기되는 농산물이 평균 11.8%에 달한다. CU는 싱싱상생 브랜드로 농가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사 상품보다 30∼40%가량 저렴해 고물가 시대 소비자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U는 첫 번째 상품으로 파프리카와 깐마늘, 감자 등 3종을 매장에서 판매한다. 이달 중 오이와 애호박 등을 추가로 출시하고 상품 가짓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싱싱상생 브랜드의 제품 가격은 2주 간격으로 농산물 시세를 반영해 정한다. 시세가 내려가면 가격을 낮추고, 오르면 인상 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식자재 유통 업체인 삼성웰스토리도 농산물 유통 플랫폼 예스어스와 함께 일반 상품보다 5∼10% 저렴한 실속형 엽채류 상품을 각 업체에 공급한다.

삼성웰스토리가 공급하는 실속형 엽채류는 시금치, 적상추, 부추 등 12종으로, 잎 크기가 균일하지 않거나 작은 상처가 있는 농산물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재료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급식 업체와 외식 업체에 실속형 상품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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