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신호수’ 알바 20대 출근 첫날 차에 치여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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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후 공사장 신호수 아르바이트에 나선 20대가 출근 첫날 차에 치여 숨졌다.
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20대 남성은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광주북부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께 광주시 북구 용전동 월출지하차도에서 신호수 A(23)씨가 60대 남성 B씨가 몰던 화물트럭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광주에서 담양방면으로 가는 월출지하차도 2차선 입구에서 차량을 1차선으로 유도하는 신호수 역할을 하고 있었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조수석 쪽에 있는 서류를 줍다가 미처 신호수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 현장은 광주시종합건설본부가 장마철을 앞두고 발주한 ‘신덕지하차도 등 8개소 집수정 준설 공사’의 일환이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A씨는 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다 군대를 갔고 지난 3월 제대했다. A씨 부모와 여동생은 그를 가족들에게 잘하고 애교가 많은 아들이자 오빠로 기억하고 있었다.
A씨 여동생은 “내가 무슨 장난을 쳐도 받아주고 부모님에게도 정말 잘했다”며 “내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 어버이날에도 알바를 한 것 같은데 …”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소식을 접한 친구들도 한달음에 장례식장에 달려왔다. A씨의 중학교 동창들은 “친구중에서 가장 착하고 성실한 친구였다”며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었는데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20대 남성은 부모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몰래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를 당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9일 광주북부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10분께 광주시 북구 용전동 월출지하차도에서 신호수 A(23)씨가 60대 남성 B씨가 몰던 화물트럭에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조수석 쪽에 있는 서류를 줍다가 미처 신호수를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사 현장은 광주시종합건설본부가 장마철을 앞두고 발주한 ‘신덕지하차도 등 8개소 집수정 준설 공사’의 일환이었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A씨는 타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다 군대를 갔고 지난 3월 제대했다. A씨 부모와 여동생은 그를 가족들에게 잘하고 애교가 많은 아들이자 오빠로 기억하고 있었다.
사고소식을 접한 친구들도 한달음에 장례식장에 달려왔다. A씨의 중학교 동창들은 “친구중에서 가장 착하고 성실한 친구였다”며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었는데 충격이 크다”고 말했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