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공항 이전·무안공항 활성화 해법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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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공항 이전·무안공항 활성화 해법 나오나
김영록 전남지사 제안, 강기정 광주시장과 10일 회동 결과 ‘주목’
민간·군 공항 패키지 이전 의견…함평유치 담화문에 후폭풍 예상
2023년 05월 07일(일) 21:00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 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처음 만난다.

강 시장의 광주 군 공항 이전을 위한 잇따른 인접 자치단체 방문과 맞물려 김 지사가 최근 민간공항의 조속한 무안공항 이전, 군 공항 이전 후보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공개, 무안군 내 공정한 논의의 장 마련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 뒤 이뤄지는 만남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유럽 순방 중인 김 지사는 8일 귀국한 뒤 10일 광주에서 강기정 시장을 만난다. 전남도가 제안하면서 성사된 이번 만남은 군 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자리다. 군 공항 이전과 무안공항 활성화 등이 최대 이슈로 떠오른 상황을 감안하면 군 공항과 민간공항 이전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광주 군 공항 유치에 중립적 입장을 보여온 이상익 함평군수가 8일 광주 군 공항의 함평 이전 논의와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는 점 등도 논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발표될 이 군수의 담화문에는 “함평군의 군 공항 유치 의향서 제출에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지지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중립적 입장에서 군 공항 유치 쪽으로 기운 듯한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폭풍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김 지사는 앞서 함평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광주 편입을 전제로 한 군 공항 이전 목소리가 나온 것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고, 최근에는 광주시와 함평군 등의 ‘일방적인’ 군 공항 이전 드라이브에 우려를 표하고 민간공항 이전 등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광주시는 그동안 영광·함평 등을 잇따라 다니며 군 공항 이전 사업 절차와 군 부대 주둔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효과, 이전지역 주변 지원 방안 등 군공항 이전 관련 설명회를 열었었다.

이 때문에 양 시·도지사 간 만남이 단순한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것을 넘어 군 공항 이전 및 무안공항 활성화로 이어지는 신호탄으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양측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를 들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약속을 실천하겠다’는 선언과 전남도가 주도해서 군 공항 이전 후보지를 대상으로 하는 토론회를 개최하면서 이전 논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남도 안팎에서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등을 위해 ‘민간공항+군 공항’의 패키지 무안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는 점도 김 지사가 해결해야 할 ‘결단’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최근 실국 정책회의에서 “생활 소음은 일부 왜곡·과장된 부분이 있으므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특히 적정 대책이 무엇인지 파악해 도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도 전단지를 배포하면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 왜곡·과장된 정보를 적극 해명한 바 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함평=한수영 기자 hs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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