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이상 ‘소리없는 질병’…정기검진 초기 발견 중요
코로나로 외부활동 줄어 환자 급증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대표 질병
식이조절·적당한 운동 치료 도움
건강 바로 알기 당뇨병 합병증 관리
김 상 용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대표 질병
식이조절·적당한 운동 치료 도움
건강 바로 알기 당뇨병 합병증 관리
김 상 용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조선대병원 김상용 내분비대사 교수가 당뇨로 인해 여러가지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
기나긴 코로나 시기를 지나 서서히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 중에서도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
코로나 시기에 시행된 많은 연구들이 외부활동과 신체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비만도가 증가하고,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 국제당뇨병연맹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2020~2021년) 전 세계의 당뇨병 환자수가 16% 증가했다는 통계를 보고했다. 2019년 당뇨병 증가 수치가 9.3%였던 것에 비춰보면 가히 기하급수적인 증가라고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노인 인구가 많아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비만 청소년과 청년의 증가로 젊은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당시 당뇨병 인구는 약 320만 명이었고, 2050년 당뇨병 유병 인구는 약 59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최근 2020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 당뇨병 인구가 605만 명으로 나왔다. 2050년 예상 수치를 30년이나 먼저 돌파한 놀라운 결과다.
◇당뇨병 합병증의 원인 및 유형=당뇨병은 비정상적으로 혈액 내 포도당이 증가하는 질환으로 많은 합병증을 야기한다. 초기 혈당이 오르는 시기에도 증상이 없으며, 합병증이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진행이 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소리 없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이 발생하면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의 발생이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2~3배 늘어나게 되는 것도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당뇨병의 합병증으로는 혈관에 발생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있으며 이는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심장과 혈관계 합병증 외에도 장기간 혈당조절이 되지 않으면 만성합병증이 발생한다. 눈에 혈관장애를 초래해 실명에 이르는 망막병증,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손발에 통증과 이상감각을 유발하는 신경병증과 이에 따른 당뇨발, 그리고 콩팥이 망가져 투석을 하게 되는 당뇨 콩팥병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투석을 시행하는 환자의 60% 이상이 당뇨병 환자이며, 비외상성 다리절단의 가장 큰 원인이 당뇨발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의 궁극적 목표는 합병증 발생을 최대한 예방하고, 발생한 합병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아쉽게도 아직까지 합병증을 직접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혈당과 이에 수반되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위험요인들을 정상에 가깝게 잘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 특성상 혈당 조절약만 먹는다고 해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
특히 혈당은 식이습관이나 운동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절한 식이조절 및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혈당상태를 파악하고, 본인의 어떤 점이 문제가 돼 혈당이 상승되는지 식이관리 및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합병증에 대한 선별적인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당뇨병의 합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적지만, 합병증 초기나 발생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라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혈관합병증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경동맥초음파나 발목상완지수검사, 망막촬영검사, 상하지의 신경전도검사, 소변의 단백뇨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선대병원 당뇨병센터 시스템=당뇨병센터는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검사를 위해 모든 시스템을 일원화해 내원 당일에 모든 합병증검사 및 당뇨병에 대한 전문적인 일대일 교육을 제공한다. 최신 초음파 기기를 통한 경동맥초음파검사 및 신경전도검사, 단백뇨 검사 등이 곧바로 시행되며, 안과에 가지 않고도 당뇨병센터에서 망막을 촬영해 전문가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교육자 자격을 갖춘 전문 간호사와 영양사가 당뇨병의 전반적인 내용 및 개인 식이교육까지 제공, 환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뇨병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만성생활병이다. 당뇨병을 잘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치료 및 식이조절과 운동, 정기적인 검진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고 항상 혈당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은 환자에게는 아주 어려운 현실적 문제이다. 이럴 때는 단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건강해지기 위해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 나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결국은 당뇨병을 이겨내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적절한 검진을 통해 혈당상태를 파악하고, 합병증을 조기에 찾아낸다면 당뇨병으로 인한 큰 상처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
코로나 시기에 시행된 많은 연구들이 외부활동과 신체활동의 제약으로 인해 비만도가 증가하고,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최근 국제당뇨병연맹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2020~2021년) 전 세계의 당뇨병 환자수가 16% 증가했다는 통계를 보고했다. 2019년 당뇨병 증가 수치가 9.3%였던 것에 비춰보면 가히 기하급수적인 증가라고 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노인 인구가 많아져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또 비만 청소년과 청년의 증가로 젊은 당뇨병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당뇨병이 발생하면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의 발생이 당뇨병이 없는 환자에 비해 2~3배 늘어나게 되는 것도 합병증 발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대표적인 당뇨병의 합병증으로는 혈관에 발생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있으며 이는 당뇨병 환자의 주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이같은 심장과 혈관계 합병증 외에도 장기간 혈당조절이 되지 않으면 만성합병증이 발생한다. 눈에 혈관장애를 초래해 실명에 이르는 망막병증,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 손발에 통증과 이상감각을 유발하는 신경병증과 이에 따른 당뇨발, 그리고 콩팥이 망가져 투석을 하게 되는 당뇨 콩팥병이 대표적인 합병증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투석을 시행하는 환자의 60% 이상이 당뇨병 환자이며, 비외상성 다리절단의 가장 큰 원인이 당뇨발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 혈당 조절의 궁극적 목표는 합병증 발생을 최대한 예방하고, 발생한 합병증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당뇨병 합병증 예방=아쉽게도 아직까지 합병증을 직접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약제는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혈당과 이에 수반되는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위험요인들을 정상에 가깝게 잘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뇨병 특성상 혈당 조절약만 먹는다고 해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이다.
특히 혈당은 식이습관이나 운동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적절한 식이조절 및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혈당상태를 파악하고, 본인의 어떤 점이 문제가 돼 혈당이 상승되는지 식이관리 및 적절한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합병증에 대한 선별적인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당뇨병의 합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적지만, 합병증 초기나 발생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라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는,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번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한다. 예를 들면 혈관합병증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경동맥초음파나 발목상완지수검사, 망막촬영검사, 상하지의 신경전도검사, 소변의 단백뇨검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선대병원 당뇨병센터 시스템=당뇨병센터는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검사를 위해 모든 시스템을 일원화해 내원 당일에 모든 합병증검사 및 당뇨병에 대한 전문적인 일대일 교육을 제공한다. 최신 초음파 기기를 통한 경동맥초음파검사 및 신경전도검사, 단백뇨 검사 등이 곧바로 시행되며, 안과에 가지 않고도 당뇨병센터에서 망막을 촬영해 전문가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당뇨병교육자 자격을 갖춘 전문 간호사와 영양사가 당뇨병의 전반적인 내용 및 개인 식이교육까지 제공, 환자들이 보다 전문적인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당뇨병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우리 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만성생활병이다. 당뇨병을 잘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치료 및 식이조절과 운동, 정기적인 검진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지 못하고 항상 혈당에 신경써야 한다는 점은 환자에게는 아주 어려운 현실적 문제이다. 이럴 때는 단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더 건강해지기 위해 식사를 조절하고 운동을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 나은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결국은 당뇨병을 이겨내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적절한 검진을 통해 혈당상태를 파악하고, 합병증을 조기에 찾아낸다면 당뇨병으로 인한 큰 상처를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