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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고등어’ 전국 밥상에 오르고…‘장흥 무산김’ 세계 최초 국제인증
고등어 생산과 무산김 수출
장흥, 전남 새 어업 생산기지
지역경제 도약의 발판으로
노력항에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
상품 가공·유통 메카로 도약
연간 2000억 원 경제 효과 기대
2023년 03월 23일(목) 19:55
장흥군수협이 오는 11월께 회진면 노력항에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을 구축, 올해 안에 장흥에서 위판된 고등어가 전국에 유통될 전망이다. 전남의 신 어업 생산기지로 부상한 노력항 전경. /장흥=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장흥군이 전남의 새로운 어업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등어와 무산김을 양축으로 해 일자리 창출, 해외 수출, 지역경제 도약 등에 나설 방침이다.

장흥군은 23일 “장흥 노력항에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사업을 유치해 오는 11월초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이다”고 밝혔다. 바다가 없는 경북 안동이 ‘간고등어’로 유명해진 것처럼 장흥이 우리나라 대표 고등어 상품 가공·유통 메카로 도약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연간 2000억원대 경제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고등어 선단 콜드체인 사업자로 장흥군수협이 선정돼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기반시설 구축 사업이 펼쳐진다. 여객선 운항 중단에 10여 년 문을 닫은 노력항에는 139억원을 들여 올 9월 말까지 급냉시설, 제빙시설, 선별장, 피쉬펌프, 정화조, 인양기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늦어도 11월 초 모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으로 꾸며진 고등어 선단이 들어와 콜드체인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고등어
장흥군 수협은 지난해 5월 수산물 전문 유통업체인 대호수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선단 가동 시 서울 가락동도매시장, 노량진수산시장, 대구도매시장 등 전국 공영도매시장에 곧바로 출하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나라 고등어 조업어장은 제주도와 거문도 해역(80%)과 서해(20%)에 분포하고 있는데, 제주에서 장흥까지 운반시간을 기존 10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어 운반선 1척당 2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함은 물론 선도 유지와 품질 향상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흥군 수협의 전망이다. 이로 인해 현재 고등어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부산 선망업계도 장흥의 고등어 선단으로 인해 부산 지역경제에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무산김
장흥 어업의 다른 축인 ‘무산김’은 지난 1월 17일자로 세계 최초로 ASC(수산물양식관리협회)와 MAC(해양관리협회)의 국제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자연산과 양식산이 공존하는 것으로 양식업계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할 가치로 주목받고 있다. ASC 인증은 해양오염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을 추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 인증 제도이다. 2010년 세계자연기금(WWF)과 네덜란드 지속 가능한 무역(IDH)이 비영리 국제기구로 설립한 수산물양식관리협회(ASC)에서 만든 인증이다. 이번 장흥 무산김의 국제인증을 계기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국민에게 친환경 착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 김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로써 장흥은 전국 최대의 친환경 인증(2737ha)과 더불어 전국 유일의 ASC국제인증(412ha)까지 획득하면서 어민들에게는 지속 가능한 양식을, 소비자에게는 안전하고 맛있는 수산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국제사회에서 건강을 위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어 ASC 국제인증을 받은 장흥 무산김이 미국과 중국 등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 장흥군수는 “이미 장흥해역은 제주도간 항로가 개설되고, 부산권과 달리 시간 절약과 경비 절약 이점 등의 유리한 여건을 갖춰 고등어선단 업계들이 최적지로 손꼽았다”며 “콜드체인을 유치해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물론 어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정책을 확대해 후손에게 깨끗한 바다와 풍요로운 자연을 물려줄 것”이라며 “앞으로 김산업진흥구역 지정을 통해 친환경 어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