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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도진 ‘5·18 망발’…극우 본색 드러내나
2023년 03월 15일(수) 00:00
여권 인사들의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이 또다시 잇따르고 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반대한다고 밝힌데 이어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는 국가기관의 장은 북한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5·18을 폄훼했다.

김광동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장은 그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인터뷰에서 5·18에 대해 북한이 본인들의 의도대로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느냐”는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개입하고자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과거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군이라는 표현을 쓴 적은 없고,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까지 제가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임명 전후 “80년 5월 광주에서 헬기 사격은 없었다”는 등의 과거 주장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다.

이에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 전광훈 목사로부터 ‘5·18 정신을 헌법에 넣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목사가 ‘(윤 대통령이) 전라도에 립서비스한 것이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판다는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군) 개입설은 그동안 여섯 차례에 걸친 국가·정부 차원의 조사에서 허위로 판명됐다. 그런데도 국가기관의 장이 그릇된 역사 인식으로 극우 보수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김 최고위원의 발언 역시 윤 대통령 공약을 입발림으로 치부하며 극우 본색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의원들이 잇단 망언으로 5·18 정신과 희생자들을 유린해 홍역을 치렀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5·18에 대한 막말과 혐오의 정치가 또다시 재연되지 않도록 두 사람에 대해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