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학교급식 종사자들…광주·전남 5명 폐암 확진·30명 의심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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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학교급식 종사자들…광주·전남 5명 폐암 확진·30명 의심 진단
미세먼지·노후 환기시설 원인
2023년 03월 14일(화) 20:20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시와 전남도교육청 학교급식 종사자 5명이 폐암을 확진받았고 30명은 의심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4개 시·도 교육청의 학교 급식 종사자 2만4652명을 검진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광주에서는 3명이 폐암을 확진받았고 8명이 ‘의심’, ‘매우 의심’ 진단을 받았다. 전남도교육청에서는 2명이 폐암 확진, 22명은 ‘의심’, ‘매우 의심’ 진단을 받았다.

이들은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 학교급식 종사자다.

폐암 확진자를 포함한 폐암 의심 소견, ‘경계성 결절’, ‘양성 결절’을 포함하면 광주에서는 검진자 1185명 가운데 327명(27.59%), 전남에서는 2190 중 565명(25.79%)이 폐 이상 소견을 받았다. 경계성 결절은 추가검사가 필요한 대상자이고 양성 결절은 당장 폐암은 아니지만 향후 발병 소지가 있는 이들이다.

전국 14개 교육청의 ‘폐암 의심’ 학교급식 종사자는 94명(0.39%), ‘매우 의심’은 45명(0.19%)으로 폐암 의심 소견이 139명(0.58%)에 달했다.

폐암이 의심되는 학교급식 종사자를 추가 검사한 결과 그중 31명(0.13%)이 폐암을 확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검진에서 확진된 인원과 2018∼2022년 폐암 진단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29명을 더해 최근 5년간 급식종사자 중 폐암 유병자는 6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급식종사자의 폐암 유병률은 10만명 당 135.1명으로, 국가 암 등록 통계상 유사 연령의 5년 유병률(122.3명)보다 10.5% 높았다.

이들이 호흡기 질병에 취약한 이유로는 튀김류 조리 중 발생하는 미세분진(조리흄)과 급식실 노후 환기시설 등 요인이 꼽힌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17개 시·도교육청 최초로 학교급식조리실 작업환경개선 TF를 꾸리고 급식종사자 폐암검진 지원을 비롯해 2027년 완료를 목표로 학교 조리실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도 급식종사자 폐암 검진 기준(근무경력 10년 이상 또는 55세 이상)을 확대해 최근 근무 경력, 나이, 공·사립 차별 없이 전체 인원 중 검진을 희망하는 3275명을 대상으로 폐암 검진을 시행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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