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물가 급등,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해 4조원대의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신속 집행 대상 예산은 시, 자치구, 지방공기업 전체 13조 2473억원 가운데 54%인 7조1542억원이다. 시와 자치구는 이 가운데 4조4884억원(62.7%)을 상반기에 집행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확보하고, 경기부양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주요 신속 집행 대상은 맞춤형 복지제도 시행 경비, 연구용역비, 민간 경상 사업보조금, 자치단체 경상보조금, 시설비, 감리비, 공사·공단 자본 전출금 등이다.

특히 체감 효과를 높이기 위해 10억원 이상 투자 사업의 신속 집행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사업별 공정 및 집행 현황을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으로 신속집행을 독려하고, 부진 요인을 파악해 해당 사업비가 조기에 소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정부 권고사항인 각종 보증금 인하 및 검사, 물품대금 지급 소요기간 단축, 관급자재 구매때 선고지 제도 적극 활용, 선급금 지급범위 계약금액의 80%까지 확대 등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박갑수 광주시 예산담당관은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둔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공부문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라면서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부문의 재정을 신속하게 집행해 시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신속집행을 집중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