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유치 위해 인프라·인력 양성 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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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치 위해 인프라·인력 양성 투자 늘려야
2023년 02월 01일(수) 00:00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동안 투자 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진 것은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물류 인프라가 열악하고 우수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탓에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광주시는 민선 7기부터 인공지능과 자동차, 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 기업의 투자 유치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20년 52개 기업과 투자 협약을 맺었고, 이 가운데 50%인 26개가 투자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한데 2021년에는 투자 협약 기업 58개 가운데 24개, 지난해는 29개 가운데 두 개만 실제 투자로 연결됐다.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국내외 대기업들이 각종 인프라와 인력 풀이 미흡한 지역 이전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전경련이 지난해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 15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9.4%가 지방 이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지방 이전 장애 요인으로 시간·비용 증가 등 교통·물류 애로(23.7%)와 인력 확보난(21.1%)을 꼽았다. 이전 희망 지역을 묻는 질문에는 대전·세종·충청권이라는 응답이 55.3%를 차지했고, 광주·전라권은 6.6%에 그쳤다. 이승훈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달 지역 내 총생산 등을 기반으로 17개 지자체의 ‘이주 매력도’를 추산한 결과 광주·전남은 하위권에 머물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악조건에서도 광주시와 전남도는 세제 혜택과 입지 보조금 지원 등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며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기업들이 우선시하는 것은 효율적인 교통·물류 인프라와 인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확대하고 산학 연계 시스템을 강화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은 두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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