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올 1월부터 통합돌봄이 필요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돌봄콜’(1660-2642·예정)을 개설한다.

광주시가 오는 4월부터 그동안 지속되던 복지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메꿀 수 있는 광주다움 돌봄 서비스를 도입함에 따라 서비스 접수를 위한 창구를 단일화 한 것이다.

늦어도 3월 안에 광주시 돌봄콜 뿐만 아니라 5개 자치구 돌봄콜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광주시의 계획이다. 돌봄콜 번호는 곁에서 돌봐주는 따뜻한 이웃을 의미해 ‘이웃사이’(2642)로 정했다.

돌봄콜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휴일 및 야간에는 ARS를 통해 평일 운영시간에 접수토록 안내하고 민원인이 예약하면 다시 전화를 주는 ‘Call back’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 2020년 10월 기준 광주시 전체 인구(143만여명)의 48%(69만6700여명)를 돌봄이 필요한 인구로 보고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중 노인(만 65세 이상)이 22만여명으로 가장 많고, 아동·청소년이 18만8000여명, 1인가구(청년·장년)가 16만3000여명, 장애인 6만9000여명, 만 5세 이하 영유아 5만4000여명 순이다.

자치구별로는 북구가 42만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산구(40만여명), 서구(28만여명), 남구(21만여명), 동구(10만여명) 순이다.

광주시는 인구구조와 가족패러다임 변화로 돌봄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돌봄이 더 이상 가족 책임이 아닌 사회의 책임이라는 점에서 올 4월 광주다움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 생애주기 통합돌봄 서비스망을 마련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앤다는 것이다.

시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한 경우 신청하면 사례관리 담당자가 일대일 맞춤 돌봄계획을 수립해 민간·공공 제공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돌봄서비스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광주시는 지속적인 돌봄서비스 확충에도 여전히 기존 제도로는 서비스 자원이 부족해 복지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돌봄 틈새가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지원혜택이 끊기는 문제, 필요한 서비스마다 시민 스스로 찾아야 하는 복잡한 신청절차 등으로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지속된다고 본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올 4월부터 마련한 통합돌봄 정책은 소득과 상관없이 돌봄이 필요한 광주 시민 누구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내용이다.

중위소득 85% 이하는 서비스 비용을 전액 지원 받을 수 있고, 85% 초과자는 본인부담금이 산정된다. 이 외에도 가사, 식사, 동행, 건강지원 등의 서비스가 신설됐고 이용시간도 확대할 계획이다.

통합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취사, 청소, 세탁 등의 가사활동과 식사와, 세면, 방문목욕 등을 지원하는 가사지원, 병원이나 관공서에 함께 동행하는 동행지원, 의사가 가정을 방문해 진료하고 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가 가정에 방문하는 건강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전문 영양사가 설계한 영양음식을 조리·배달하는 식사지원, 집 내부의 간단한 수리, 대청소, 방역·방충 등의 주거편의 등을 지원받는다.

광주시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돌봄을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선제적으로 위기가구를 발굴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