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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강기정 광주시장 “올해 눈에 보이는 변화 체감할 것”
‘5+1 현안’ 실타래 풀며 속도
돌봄·창업·영산강 Y벨트 역점
AI·자동차 산업으로 위기 타개
2023년 01월 17일(화) 19:35
민선 8기 광주시정을 이끌고 있는 강기정 광주시장의 취임 후 7개월은 그 누구보다 분주했다.

‘내일이 빛나는 기회 도시’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강 시장은 취임 직후 자신이 ‘밀린 숙제’라고 지칭했던 ‘5+1 현안’들을 하나, 둘씩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며 속도를 내고 있다.

‘5+1’은 복합쇼핑몰 유치,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백운광장 지하차도 설치, 지산 나들목(IC) 진출로 개통,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 군 공항 이전 사업 등으로 광주시가 짧게는 수 년에서 길게는 수십 년 동안 풀지 못한 현안사업들이다.

이는 강 시장의 특유의 빠른 판단과 리더십, 남다른 정무감각이 발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 시장은 또 새해부터 ‘광주 세일즈’에 나서 미국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석해 실리콘밸리 방문 등을 통해 양 손 가득 성과를 가져오면서 향후 광주시가 역점으로 추진중인 인공지능 집적단지 2단계 사업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눈에 보이는 변화’를 강조하며, ‘돌봄·창업·Y벨트’를 통해 진짜 강기정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직후 연말까지 해법을 제시하기로 했던 이른바 ‘5+1 현안사업’들이 하나 둘씩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 복합쇼핑몰, 어등산,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 등의 향후 계획은?

▲올해 내 착공 등은 힘들다. 사전협상 회의 등을 거친 뒤 설계에 들어가고, 인·허가 등을 고려하면 올해 안에 삽을 뜨기는 힘들 것이며, 2년 뒤에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추진과정은 시민들과 약속했던 대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풀어가겠다. 여기에 신속성을 더하겠다. 금융환경 등 경제상황을 고려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복합쇼핑몰의 경우는 지역 중소상공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중이다. 복합쇼핑몰이 들어설 경우 관광인구 등 수요와 긍정 요소, 그리고 대전 사례 등을 검토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남은 현안인 지산IC진출로 문제와 군공항 이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지산IC 진출로 문제는 교통사고 예측 및 위험도 평가 용역이 오는 3월에 끝난다. 용역결과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3월에 최종적으로 폐쇄 여부가 결정될 것이며, 폐쇄로 갈 계획이다. 그리고 용역결과를 토대로 감사 여부도 결정할 것이다. 광주 군공항 이전도 진전이 있다. 이전을 위한 설명회가 함평에서 열리기도 했고, 대구와 함께 군공항 이전 특별법 동시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공약사업은

▲올해는 ‘통합 돌봄’과 ‘창업’ ‘영산강 Y벨트 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다. 온종일 돌봄 문제는 광주 5개 자치구에 조직이 만들어졌고, 예산도 광주시와 구청이 각각 8대2 매칭으로 10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오는 4월부터 기존 돌봄 서비스의 빈틈을 메운 ‘광주다움 통합 돌봄’을 전면 시행하겠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인프라 구축, 자금 지원, 대기업 성공 노하우 전수 등 삼박자를 맞춰 혁신적인 창업 성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조성 중인 7개 펀드 3000억에 ‘창업성장 사다리펀드’를 더해 5000억 펀드를 만들어 창업 기업 성공의 마중물로 적극 투자하겠다. 또한, 오는 2026년에 완공될 광주역 창업밸리를 호남권 최대 창업혁신 단지로 구축할 것이다. 그리고 ‘영산강 Y벨트’로 대표되는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국회의원과 광주시장 둘 중 업무 강도는 어떤지? 그리고 시장 취임 이후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은.

▲광역단체장의 업무 강도가 훨씬 세다. 지난 2004년 정치를 시작한 이후 업무 강도가 가장 센 것 같다. 업무량도 많지만, 독임제 기관장이라는 점 때문에 권한만큼 많은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취임 이후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지난해 연말, 예산 문제로 사업 차질 우려가 있었던 도시철도 2호선 사업비가 확정되고, 수십 년 난항을 겪었던 어등산 문제가 해결되고, 무등산 개방이 확정된 것이었다.

-시의회의 올해 본 예산 심사를 놓고 갈등이 있었다. 향후 시의회와의 관계 개선 방향은.

▲집행부와 시의회가 사업을 원칙적으로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나타난 생각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사업 예산을 바라보는 생각의 차이라는 점이다. 재정전략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생각, 의회의 생각, 집행부의 생각이 모아져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차를 준비중이다.

-광주시장 집무 수행을 위해 공직자들과의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나.

▲시장이 공직자들과 함께 손잡고 가지 않으면 일이 되지 않는다.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공직자들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이를 익숙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특히 단순한 상향식 업무보고 대신 국·과장 뿐만 아니라 팀장급까지 함께 대화와 토론을 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공직자들과 생각과 철학을 공유하면, 공직자들에게 신뢰가 쌓이게 된다. 그리고 행정업무 추진에 있어 책임져야 할 부분은 시장이 책임진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이며 가장 큰 걸림돌과 최대 장점은 무엇인지.

▲광주·전남이 공동 유치를 추진했다는 것이 강점이고 성과다. 여기에 광주는 인공지능 기반이 있다는 점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영역에서 앞서 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반면, 특화단지 핵심 조건이 유치 지역에 앵커기업이 얼마만큼 있느냐는 것인데, 앵커기업이 없다는 점이 불리한 요소다. 하지만, 특화단지 문제는 산업·균형발전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관점에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도시철도 2단계 3구간 착공 여부에 대해 해당 지역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 현실적으로 3구간 착공이 가능한 지.

▲지난해 12월 도시철도 2호선 총 사업비가 5883억원이 추가로 증액 돼 2조 8772억원을 확보했다. 따라서 지방 최초의 순환노선 건설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백운광장~효천역을 잇는 3단계 구간은 현실적인 대안 마련에 들어갈 것이다. 정부는 3단계 구간에 대해 2호선 순환선(1·2단계) 개통 후 노선의 운영실적, 기술·운영조건,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별도 사업으로 재검토하도록 했다. 하지만, 3단계 구간에 대해 순환선 개통 후 검토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너무 늦어지게 된다. 따라서 2단계 착공 후 현재 추진 중인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용역에서 3단계 구간을 포함한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노선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광주시민들에게 올해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를 비롯한 광주시, 그리고 각 자치구가 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대 선두에 설 것이다. 공직사회를 신뢰해주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갔으면 한다. 경제대책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추가경정예산이나 여러 가지 방식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예산을 편성중이다. 그리고 지역 기업들을 위해서는 시장인 제가 직접 나서 홍보 셀러리맨이 될 것이다. 특히 올해 인공지능 2단계 사업과 AI 영재고 설립 예산이 반영되면서 이들 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2월 자동차 미래산단이 국가사업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인공지능과 자동차 양 수레바퀴를 가지고 어려운 경제위기를 넘어서 보겠다. 이 모든 일에 시민들의 성원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