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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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 육아와 직장생활 병행은 어려워”
고용부, 일·생활 균형 지수 발표
전국 평균 54.7, 광주는 52.2점
전남도 54.9점 … 갈수록 악화
시·도,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워라밸’ 최고 지역은 부산·서울
2023년 01월 11일(수) 21:40
광주와 전남에서 육아와 함께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상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는 8대 특·광역시 가운데 6위였으며, 전남 역시 전국 평균치 정도인 것으로 나타나 양 시·도가 직장생활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더욱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전국 17개 시·도별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11일 발표했다. ‘일·생활 균형 지수’는 노동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일, 생활, 제도 및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 24개 지표를 통해 각 지역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측정한 지수이다.

2021년 기준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전년(2020년) 53.4점보다 1.3점이 증가한 54.7점이었다. 특히 17개 시도 중 11개 지역에서 점수가 상승하는 등 일·생활 균형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광주는 약간 상승한 반면, 전남은 그 반대였다.

광주의 일·생활 균형지수는 52.2점으로 8대 대도시 가운데 1위인 부산(64.1점), 서울(62.0점), 세종(60.8점), 대전(60.3점), 대구(54.8점) 등에 이어 6위였다. 전남(54.9점)은 9대 광역 도단위 가운데 경남(58.1점), 경기(56.9점), 충남(56점) 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평가 점수가 전국 평균(54.7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균형지수를 산출하는 기준은 ‘일’의 경우 총 근로시간과 초과근로시간, 휴가, 유연근무제 이용 등이 포함된다. ‘생활’ 영역은 여가, 일·여가생활 균형 수준, 여성취업·가사분담에 대한 견해와 남성 가사노동시간 비중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제도’ 영역 지표로는 국공립보육시설 설치율, 초등돌봄 교실 이용률, 여성·남성 육아휴직 이용 등이 있고, ‘지자체 관심도’ 지표에는 지자체의 관련 제도 홍보, 관련 조례·담당 조직 유무 등이 있다. 결국 균형지수는 그 도시의 직장생활 환경과 육아 환경 및 지원 제도, 사회 환경까지 망라한 것으로 도시민의 삶의 질을 나타내는 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일·생활 균형 지수가 가장 높아 ‘워라밸’이 최고인 곳은 부산(64.1점)과 서울(6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양 도시는 지자체의 일·생활 균형 제도에 대한 홍보가 잘 되고 있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과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는 등 지자체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힌다. 또한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비율이 높고, 육아휴직 사용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이 높은 점 등도 시·도가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분석된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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