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12시 20분부터 오후 1시 20분을 전후로 광주공항과 여수공항의 항공편이 잇따라 지연됐다. 이 시각 미국 지구관측위성 잔해물이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내려지면서다.

이날 광주공항에서는 출발 3편, 도착 3편 등 총 6편의 항공기가 지연됐다. 제주행 항공기 3편이 모두 지연 출발했는데 낮 12시 10분 항공기는 1시간여만인 오후 1시 10분에, 오후 3시 10분 이륙 예정 항공기는 오후 3시 30분, 오후 3시 25분 항공편은 오후 4시 10분께가 돼서야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공항에서도 출발 2편, 도착 1편 등 총 3편이 지연됐다. 낮 12시 40분 김포행 항공편은 오후 1시 17분이 돼서야 이륙했고, 오후 1시 30분 항공편은 2시 21분에서야 이륙할 수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 측 위성 잔해물이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낙하 추정시간대인 낮 12시 19분 부터, 12시 50분께 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했다.

공항 관계자는 “이착륙 금지는 약 40분정도 유지됐지만, 항공기들이 잇따라 제 시간에 출발하지 못하면서 연쇄적으로 지연됐다”며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 광주공항으로 차례로 이동하는 항공편은 제주에서 한 번 밀리고, 뒤이어 김포공항에서도 지연되면서 오후 4시까지 지연운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