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5명 모집도 어렵다” 병설유치원 폐원 위기
광주 동운초 유치원 등 13곳 휴원 행정예고…126곳 중 67% 2개 학급으로 명맥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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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률 급감으로 광주지역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폐원 위기에 몰리고 있다.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동운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 13개 병설유치원의 휴원에 따른 의견수렴을 위한 행정예고를 했다.
이들 13개 병설유치원은 2023학년도 유아 모집을 했지만 공립 유치원 학급편성 최소 기준인 5명을 충족하지 못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병설 유치원은 출생률 급감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2017년 1만120명이었던 광주지역 신생아 숫자는 2018년 9105명, 2019년 8364명, 2020년 7318명, 2021년 7056명으로 해마다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4곳, 2022학년도 9곳의 병설유치원이 휴원을 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휴원 유치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휴원 예정인 병설유치원 13곳 가운데 치평초 병설유치원 등 4곳은 3년 연속(2021∼2023) 휴원을 하게 됐다.
시교육청 규정대로라면 3년 연속 원아 모집을 충족하지 못하면 폐원하게 돼 있다.
올해 광주 동,북, 치평, 월곡초 병설유치원이 3년 제한에 걸려 폐원 위기에 놓였으나, 시교육청이 학부모와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폐원을 1년 유예한 상태다.
현재 운영 중인 병설유치원도 한도학급(2개 학급)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 전체 126곳 병설유치원 가운데 67%가 한도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 심화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결혼이 줄고 신생아도 격감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19년에 태어난 원생들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아 수가 병설유치원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지만, 경직된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원인이란 지적도 있다.
교육부에서 정한 교과 프로그램만을 운영하는 병설유치원이 다양한 교육 활동을 보장하는 사립 유치원에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공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병설유치원보다 통학버스 제공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립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은 휴원 유치원 증가 추세에 대해 아동 인구감소라고만 핑계를 둘러댈 게 아니라 미달 원인 파악과 개선책을 마련해 적극 홍보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유치원을 폐원하면 다시 설립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폐원을 막기위해 학부모 대상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동운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등 13개 병설유치원의 휴원에 따른 의견수렴을 위한 행정예고를 했다.
이들 13개 병설유치원은 2023학년도 유아 모집을 했지만 공립 유치원 학급편성 최소 기준인 5명을 충족하지 못해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021학년도 4곳, 2022학년도 9곳의 병설유치원이 휴원을 했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휴원 유치원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2023년 휴원 예정인 병설유치원 13곳 가운데 치평초 병설유치원 등 4곳은 3년 연속(2021∼2023) 휴원을 하게 됐다.
시교육청 규정대로라면 3년 연속 원아 모집을 충족하지 못하면 폐원하게 돼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병설유치원도 한도학급(2개 학급)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광주 전체 126곳 병설유치원 가운데 67%가 한도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이 고비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 심화에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결혼이 줄고 신생아도 격감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던 2019년에 태어난 원생들을 모집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아 수가 병설유치원의 존립을 위협하고 있지만, 경직된 교육프로그램 운영도 원인이란 지적도 있다.
교육부에서 정한 교과 프로그램만을 운영하는 병설유치원이 다양한 교육 활동을 보장하는 사립 유치원에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공교육의 본질을 추구하는 병설유치원보다 통학버스 제공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립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광주시교육청은 휴원 유치원 증가 추세에 대해 아동 인구감소라고만 핑계를 둘러댈 게 아니라 미달 원인 파악과 개선책을 마련해 적극 홍보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병설유치원을 폐원하면 다시 설립하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폐원을 막기위해 학부모 대상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