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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 매매·분양 ‘급냉’
광주 10월 주택거래 1013건…1년 전보다 62.3% 감소
‘준공후 미분양’ 전남 744가구, 전월비 49.7% 급증
2022년 12월 08일(목) 18:10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7월 둘째 주(-0.01%)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지금까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광주지역 한 아파트 단지 전경./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고금리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광주·전남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지역 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주택거래는 급속히 감소하고, 전남지역의 경우 준공 아파트에 대한 미분양 현상도 증가하는 등 부동산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는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1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이달 첫 주(5일 기준)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11월28일)보다 0.45% 더 떨어졌다.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7월 둘째 주(-0.01%) 하락으로 돌아선 이후 지금까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 10월 마지막 주(31일) -0.18%를 기록한 이후 11월 첫 주(7일) -0.36%로 내림 폭이 확대된 이후 매주 -0.46%, -0.45%, -0.46%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광주는 지난 한 해 8.91% 집값이 올랐으나, 올해는 총 -2.49% 떨어졌다.

전남지역도 이달 첫 주 0.26% 더 떨어지면서 올해 총 -3.48%를 기록 중이다.

이처럼 광주·전남 집값이 떨어지는 이유는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대출금리가 무섭게 오르면서 이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덩달아 올 9월부터 지금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기존 주택을 처분해야 하지만, 거래 절벽 현상으로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자 매매가격을 크게 낮춰 시장에 내놓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집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10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광주지역 주택 거래량은 101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88건에 비해 62.3%나 급감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인천(68.8%)과 울산(63.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같은 기간 전남지역 주택 거래량 역시 전년 동월 2688건에서 10월 1533건으로 4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물론, 아파트 공사가 끝나 준공한 이후에도 미분양이 해소되지 않는 ‘악성 미분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광주는 지난해 말 기준 27호던 미분양 주택이 10월 161호로 6배(496.3%) 상당 크게 늘었다. 전남은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 2163호에서 2797가구로 29.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광주가 지난해 말 27호에서 45호로 66.7% 늘었다. 전남은 같은 기간 437호에서 744호로 70.3%나 증가했고, 전월(497가구)에 비해서도 49.7% 급증해 분양 경기 침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