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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입은 전남 미술·박물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22개 문화공간에 융합콘텐츠 등 제공
청자·고분 등 지역 자원에 디지털 기술 결합…문화·관광산업 육성
2022년 11월 27일(일) 19:25
전남도와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개발해 강진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에 구축한 실감형 전시콘텐츠 ‘강진청자, 천년의 숨결을 흔들다’. 고려청자 디지털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스토리 기반 융복합 몰입형 콘텐츠’다.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제공>
전남도내 곳곳에 자리한 미술관, 박물관이 실감 콘텐츠 체험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 작품이나 유물을 보여주는 평면적 형태만이 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에 프로젝션 매핑(대상물 표면에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주는 행위), 미디어파사드 등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첨단기술과 융복합 콘텐츠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전남도가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재)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에 위탁, 22개 시·군 공공 문화공간에 ‘체험형 관광 융복합 콘텐츠’, ‘융합 콘텐츠’, ‘전시관·박물관 체험콘텐츠’ 등을 개발해 공급하면서 생긴 변화다.

27일 진흥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도내 17개 시·군에 33개의 실감형 전시콘텐츠를 보급했으며, 올해도 순천, 목포, 보성, 진도, 고흥, 곡성을 대상으로 7개 콘텐츠를 개발중이다. 이들 콘텐츠들은 강진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 해남 공룡박물관, 나주 복암리고분전시관 등에 구축돼 관람객들의 체험과 학습, 오감 만족에 기여하고 있다.

이들 실감형 전시콘텐츠는 지역 특화자원과 연계돼 있어 특히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도와 진흥원이 해마다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한 뒤 평가를 통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하면서 지역의 전통·예술·설화·인물·사건·축제 등 지역의 독특한 색깔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관광산업 육성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형진 진흥원 팀장은 “전남의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서 어떤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왔고 지금도 계속 검토중이다”며 “전남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게임, 웹툰 등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궁극적으로는 문화관광과 연계한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진흥원의 실감형 전시콘텐츠 개발 지원은 지역 콘텐츠 기업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진흥원은 참여기업을 전남 소재 기업으로 제한하고, 최대 규모 사업인 경우 주관할 기업은 지역 제한을 해제한 대신 지역기업이 컨소시엄으로 반드시 참여하도록 했다. 실감형 전시콘텐츠 개발사업의 예산은 1억5000만 원에서 9억 원으로 다양하다.

순천의 콘텐츠기업 서재원 (주)트래블패키지 공동대표는 “지역에 1억 원이 넘어가는 콘텐츠 사업은 소수에 불과하다”며 “그나마 지역기업에게는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진흥원의 조치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올해 개발·구축이 완료되는 전시콘텐츠부터 관람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후 조사 결과를 반영, 양질의 실감형 전시콘텐츠를 개발에 참조할 방침이다. 또 지역 콘텐츠 기업의 역량 강화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기적인 지원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노시훈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 내 실감형 전시콘텐츠 개발 기업들의 역량이 상당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며 “지자체와 수행기업이 상호 소통을 통해 협력하는 방안을 노력하고, 이 사업의 장점인 지역의 고유한 문화가치를 통한 지역문화 발전, 지역민·관람객 만족도 향상에 더 기여하도록 했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