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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으뜸인재 목포대 석사과정 수료 안소연씨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전남 근대 여성 발굴 힘쓰겠다”
여성사 연구자·연구 결과 매우 빈약…관련 자료 없어 어려움 커
전남 근대 여성 인물 리스트 작성하고 여성사 전문 연구자 될 것
2022년 08월 16일(화) 21:00
“상대적으로 열악한 여건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한 근대 여성들을 발굴해 알리는 연구자가 되고 싶어요. 객관적으로 공정한 시각에서 최대한 가려져 있는 여성들의 공적을 알리는 것이 제 사명입니다.”

올 1학기를 끝으로 목포대 일반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하는 안소연(여·27)씨가 2022년 전남도의 연구인재로 선정됐다. 목포대 사학과에 진학한 후 여성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로 졸업 논문 ‘근대 신여성의 삶과 출현 배경-나혜석의 삶과 작품 활동을 중심으로’을 제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졸업 후에는 여성사와 관련된 여성박물관 큐레이터에 도전하기 위해 1년여간 박물관 및 미술관 준학예사 자격 시험을 준비해 합격하기도 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젠더 갈등이 부상하면서 여성사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지만, 전남지역의 경우 그 같은 연구자나 연구 결과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어서 반드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부 시절에는 자료를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한문 강독 능력을 꾸준히 습득하기도 했습니다.”

준학예사 합격 후에 더 전문적인 자질을 갖추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다양한 연구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최성환 교수의 지도를 받으며, 전남지역의 역사기록물 자료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맡아 전남지역 근대사 연구에 대한 방향을 정하고 경험도 쌓았다.

“근대 여성 인물을 조사하는데 실질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없어 어려움이 큽니다. 진술만으로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요. 대부분 일제강점기 재판 자료를 인용하는데, 여성 관련 자료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앞으로 근대에 활동했던 전남 여성 인물의 리스트를 작성해 정리할 생각입니다.”

뒤늦게 공부에 뛰어든 안씨에게 아버지(안찬식·58)·어머니(김연순·53)는 언제나 든든한 조력자가 되고 있다. 함께 공부하고 있는 석사연구생들도 안씨의 연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학원을 졸업해 박사학위를 취득한다면 전남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할 수 있는 전문 연구직에 지원해 전남지역 여성사 전문 연구자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여성 운동의 중요성과 여성운동가들의 활동을 조명해 후학들에게 남겨줄겁니다. 후배들이 저처럼 시행착오를 겪는 일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좋은 연구자료를 만들겠습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