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고 하루도 채 안돼’…한전, 정승일 사장 등 경영진 성과급 전액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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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 하루도 채 안돼’…한전, 정승일 사장 등 경영진 성과급 전액 반납
1직급 이상 간부들 50% 반납
2022년 06월 20일(월) 18:50
나주 한국전력 본사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한국전력의 경영 자구노력을 주문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이 나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정승일 한전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이 성과급 반납을 발표했다.

한전은 최근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발적인 성과급 반납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2021년도 경영평가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는 것으로, 1직급 이상 주요 간부들도 성과급 50%를 반납하기로 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광주일보 자료사진>
이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한전이 올해 창사 이래 최악인 20조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30조원대 적자를 전망하기도 한다.

한전은 “지난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확대 구성하고 경영효율화, 연료비 절감, 출자지분 및 부동산 매각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목표로 현재 출자지분 2건, 부동산 3건 등 1300억원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고 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이연 및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 공기업으로서 국가 경제의 위기 상황 속에서 전기요금 인상 최소화를 통해 국민 부담을 경감하겠다”며 “탄소중립 이행 선도, 과감한 제도 혁신, 서비스 강화를 위한 인력 및 조직 효율화를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이날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재무 상황이 악화돼 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필요한 전력그룹사 기관장·감사·상임이사 성과급의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한전과 9개 자회사(한전KDN, 한전KPS,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한수원, 한국전력기술)가 그 대상이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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