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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아기시술·보조생식 기술] 정자 이상 소견·난소기능 저하 땐 체외수정 시도해야 - 정효영 시엘병원 원장
[건강 바로 알기]
부부 10쌍중 1~2쌍 난임…과배란유도법·인공수정 추천
시험관 시술 반복 실패하면 레이저 보조부화술
착상 전 염색체 선별검사로 유산 확률 낮춰야
2022년 05월 15일(일) 17:40
시엘병원 정효영 원장이 난임으로 고민하는 여성과 상담하고 있다.
#. 38세 여성 A씨는 실제 나이보다 난소나이가 3살이나 많은 41세 난소기능 진단을 받은 탓에 서둘러 체외수정을 4차례 시도했으나 임신소식을 얻을 수 없었다. 체외수정시술과정에서 난소연령이 많으면 회수되는 난자 수가 적기도 하지만 양질의 수정란을 얻기가 어렵다. 난소에서 난포가 성숙돼가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의해 자궁내막이 임신에 유리하도록 성숙, 배란후 착상과정을 돕기 위해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역할이 커진다. 5번째 체외수정과정을 태아관찰경(타임랩스)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보조생식 시술을 거쳐 결국 임신에 성공할 수 있었다.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생식의학은 활발한 연구를 통해 꾸준히 임신률 향상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빠른 결과를 얻지 못하는 부부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아기를 가질 수 있는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난임전문병원의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기초검사와 체계적인 진료를 받고, 적극적인 태도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소중한 2세를 보다 빨리 만날 수 있는 방법이다.

◇난임증

정상적인 부부가 한 달 이내에 임신될 확률은 10~20% 정도이며, 1년 이내 임신 성공률은 60~80%로 알려져 있다. 난임이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가졌는데도 1년 이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말하며, 현재 우리나라 부부 10쌍 중 한 두 쌍은 난임을 경험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해와 스트레스, 초혼 연령의 증가로 난임 환자가 늘고 있다.

부부 난임 기초 검사해서 특이소견이 없으면 자연임신시도를 위해 배란관찰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임신시도를 위해서는 과배란유도법이나 인공수정을 추천한다. 부득이 남성에서 정자검사 이상소견이 있는 경우와 여성에서 난관의 기능 상실이 있는 경우, 복강경으로 수술적 교정이 어려운 경우나 자궁선근종이 있는 경우, 난소 연령이 30대 후반으로 난소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체외수정(시험관아기 시술)을 시도해야 한다.

◇체외수정(시험관아기시술)

정액검사 이상 및 난소기능 저하, 나팔관기능 이상을 진단 받은 후 난임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난자와 정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시킨 후 3~5일 정도의 배양기간을 거친 다음, 가장 좋은 배아를 선별해 자궁 내에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희소정자증이나 기형정자증 경우에도 특수 미세조작기계를 활용해 고배율 현미경으로 건강한 정자를 선별한 후, 난자세포질내에 정자를 주입해 수정을 도와줄 수 있다. 또한, 무정자증 경우도 고환조직에서 정자세포를 추출해 미세조작으로 수정시킬수 있다.

◇임신착상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보조생식술

▲레이저 보조 부화술=원리는 안과 시술로 잘 알려져 있는 시력교정술(라식, 라섹 등)에 레이저가 사용되는 것처럼 난자를 둘러싸고 있는 투명대를 레이저로 일부 깎아 내어 배아가 투명대를 좀 더 쉽게 뚫고 나오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보통 배아의 투명대가 두꺼운 38세 이상의 시험관시술 여성이나 시험관시술을 반복 실패한 경우, 혈중 난포성장호르몬(FSH) 수치가 높은 경우에 시행하는 것으로 기존의 보조 부화술에 비해 배아에 미칠 수 있는 유해한 요소를 최소화하고 보조부화시술 시간을 단축해, 배아에 좀 더 안정화된 환경을 제공함과 동시에 부화하는 것을 도움으로써 임신율과 착상률을 높일 수 있는 최신 기술이다.

▲지속적 배아관찰 시스템=배아의 배양 과정에서 발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최신 배양시스템. 수정부터 이식까지 전 과정을 살펴보고 최적의 발달 과정을 거친 배아를 이식할 수 있으며. 이식 전까지 배아를 꺼내지 않고 개별적으로 배양하므로 외부 환경에 노출되지 않아 안정적인 배양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착상 전 염색체 선별검사=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형성된 배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선별하는 검사이다. 배아 이식 전 착상전 염색체 검사를 통해 염색체 수가 정상인 배아만을 선별·이식하는데, 부부에게 특정 염색체 이상이 있지 않더라도, 배아가 염색체 이상일 위험이 높아서 임신 실패나 습관성 유산이 우려되는 경우에 진행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유산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동결 배아 이식=난자채취 후 3~5일 이후 배아이식을 진행하게 되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으로 인해 유도배란난소자극증상이 우려되거나 난소기능저하로 수정란으로 모으는 과정인 경우, 과배란 유도제로 인해 자궁내막의 숙화가 적절하지 않는 경우 배아를 냉동하게 된다. 이후 생리가 시작되면 호르몬제를 복용해 자궁내막을 안정적으로 형성한 이후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를 동결배아 이식술이라고 한다.

▲자궁내막 수용성 분석=자궁내막조직의 RNA 분석 검사를 통해 배아의 착상을 수용할 수 있는 RNA를 그 환자의 자궁 내막이 발현하고 있는 지를 조직 검사, 최적의 날짜에 배아 이식을 할 수 있는 검사이다. 보통 원인 불명의 반복적 착상 실패군에서 시험관 아기의 착상률을 높이기 위해 이용할 수 있다.

▲자가 혈소판 자궁내막 재생=최근 손상된 자궁 내막의 착상률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로 자신의 혈액에 있는 혈소판 풍부 혈장을 추출해 간단하게 얇은 내막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편광현미경=편광 현미경은 빛의 전기장을 활용해 난자 내의 방추사를 관찰할 수 있게 하는 장치로, 건강한 난자 선별과 미세수정에 도움을 준다. 성숙 단계의 난자에는 방추사가 있는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고령의 여성에서 방추사의 유무와 위치에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

/채희종 기자 c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