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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바람.맥반석.피톤치드...기찬걸음 '오감 만족'
기 체험 산책로·친환경 건강도로 ‘기찬묏길’ 친자연적 웰빙로 각광
기·문화·역사·생태·오감체험 길…군, 주민 건강증진 ‘워크온’ 운영
2022년 04월 20일(수) 15:00
기찬묏길 나무 다리를 사람들이 건너고 있다.
영암은 ‘기(氣)의 고장’이다. 영암에는 기찬묏길과 왕인박사유적지, 봄 햇살 가득한 구림 전통마을 돌담길 등 연인과 가족이 함께 걷기에 좋은 곳이 많다. 특히 월출산의 기(氣)를 느낄 수 있는 친자연적 힐링 산책로인 월출산 ‘기찬묏길’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달뜨는 산’, 월출산은 ‘호남의 작은 금강산(小金剛)’이라 불린다. 월출산은 기(氣) 체험장으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 지리학자인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월출산을 ‘화승조천(火乘朝天)’, 즉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기를 내뿜는 기상의 지세를 지녔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만큼 월출산의 기가 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출산에는 ‘달’과 연관된 서정적인 이름이 붙었다. 삼국시대에는 월내산(月奈山), 고려시대에는 월생산(月生山), 조선시대 때부터 월출산(月出山)이라 불렀다.

영암이라는 지명 또한 월출산에 있는 ‘움직이는 바위’(動石)에서 유래됐다. ‘디지털 영암문화대전’에 따르면 중국 사람이 월출산에 있는 ‘움직이는 바위’ 3개 가운데 하나를 산 아래로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중 바위 하나가 스스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 바위가 ‘영암’(靈巖)으로 큰 인물이 많이 난다고 해 ‘영암’이라고 고을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월출산에 조성된 기찬묏길은 월출산 숲속에서 좋은 기운을 느끼도록 조성한 기 체험 산책로이자 친환경 건강도로다.

기찬묏길 적송.
영암군은 2007년 군민의 건강한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관광객을 유입하기 위해 이 길을 조성했다. 물과 바람, 맥반석이 조화를 이룬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속에서 월출산의 좋은 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보전용으로 만들어 하루 평균 200여명의 군민과 내방객들이 이용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동백·산딸기·산수유·산벚·목서·단풍 등 계절별 개화 및 결실시기가 다른 수종을 구간별로 심어 사시사철 꽃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테마로 조성해 관관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이곳은 지난해 11월 전남도 선정 ‘연인·가족이 함께 걷기 좋은 여행길 4선(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월출산자락을 따라 천황사 주차장에서 미암면 미암마을에 이르는 ‘월출산 100리 둘레길’이자 ‘친자연적 기(氣)웰빙 산책로’로 호평을 받고 있다.

기찬묏길은 영암읍 개신리 천황사지 주차장에서 미암면 두억마을까지 40㎞에 이르는 거리를 5구간으로 나눈 길이다. 1코스는 천황사지 주차장에서 기찬랜드까지의 6.7㎞ 구간으로 ‘기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길이다. 2코스는 기찬랜드에서 월암마을까지의 7.9㎞ 구간으로 ‘문화를 체험하는 길’이며, 3코스는 월암마을에서 학산 용산마을까지 7.8㎞ 구간으로 왕인박사와 도선국사의 삶을 만나는 ‘역사 체험의 길’을 조성해 놓았다.

영암 대동제를 끼고 조성된 데크.
4코스는 학산 용산마을에서 학계마을까지 8.9㎞의 구간으로 영암의 자연 및 생태를 즐기는 ‘생태 체험의 길’이고, 마지막 5코스는 학산 학계마을에서 미암 두억마을까지 8.2㎞ 구간으로 산림욕과 영암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오감체험의 길’이다.

한편 영암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활동이 부족해진 군민들의 체력과 건강증진을 위해 걷기 프로그램 ‘워크온’을 운영중이다.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워크온 앱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로 접속 ‘걸어서 영암 속으로 걷기챌린지’에 가입하면 된다. 참여자들에게는 올바른 건강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건강정보를 제공해준다.

기찬묏길을 비롯해 여러 산책로를 걸으면서 10일 동안 총 10만 보를 달성한 참여자 중 선착순 150명에게 소정의 상품도 증정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영암=문병선 기자·서부취재본부장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