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지역 폐교, 기념관·박물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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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섬지역 폐교, 기념관·박물관으로 재탄생
군, 25곳 매입 주민 공간 조성
안좌 사치·만재분교 복지시설
비금 대광분교 이세돌바둑기념관
하의 대광분교 농민항쟁기념관
자은 두봉초 생활문화사박물관
2022년 01월 17일(월) 18:50
폐교된 뒤 신안군에서 매입해 문화기반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병풍도 분교. <신안군 제공>
신안군이 섬지역 폐교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안군에 따르면 민선 4기 이후 군의 지역 내 폐교의 적극적 매입을 통해 25개소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안좌 사치분교, 만재분교, 암태 당사분교는 주민복지시설로 변신했고 비금 대광분교는 이세돌바둑기념관, 하의 대광분교는 하의3도 농민항쟁기념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은 두봉초는 도서생활문화사박물관의 문화기반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폐교 전 단계인 휴교(3년 정도)중인 학교에 대해서는 예산을 편성해 건물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전남지역 700여 곳의 폐교 중 신안군에 83개소가 있으며 이 중 민간에 매각된 폐교는 41개소, 신안군에서 사들인 폐교는 42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안 지역에는 지난 1969년 무안으로부터 분군한 이래 대부분의 섬에 학교가 있어 지역사회의 구심체 역할을 해왔으나 인구가 줄고 학생수도 감소함에 따라 폐교돼 방치된 사례가 많았다.

특히 민간에 매각된 폐교의 경우 군에서 사들인 경우와는 달리 관리감독 부실로 곳곳에 흉물로 방치돼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범죄 우려 지역으로 전락하는 등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청의 적극적인 폐교 활용 정책에 따라 방안을 강구하고는 있으나 폐교 수가 많아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군은 지역 섬 내 폐교가 매물로 나올 경우 즉시 매입해 활용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섬지역 폐교는 도시로 떠났던 젊은 지역민이 귀향할 수 있는 영혼의 공간이자,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기반시설로 재탄생이 가능한 곳”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을 다시 찾아올 수 있도록 소중한 자산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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