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외딴 섬, 관광객 20배 증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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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외딴 섬, 관광객 20배 증가 이유는
기점 소악도, 12사도 예배당 있는 12㎞ 순례길 조성…지난해 5만4000명 방문
2022년 01월 12일(수) 20:25
관광객 발길을 끌고 있는 기점 소악도의 건축미술 작품인 12사도 예배당 ‘칭찬의 집’. <신안군 제공>
교통이 불편한데다 보고 즐길거리도 마땅하게 없어 관광객이 찾지 않던 신안군 증도면의 작은섬 기점 소악도에 지난해에만 5만4000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2018년 대비 20배나 증가했다.

이처럼 관광객 급증한 것은 군이 추진하는 관광자원화 사업이 한몫을 했다.

증도면 병풍도에 딸린 기점 소악도는 지난 2017년부터 전라남도 가고 싶은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었다. 규모가 작은 섬들을 선정하여 취약한 생활 기반과 문화관광 시설의 확충을 통해 관광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100여 명이 사는 작은 섬에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기점 소악도가 관광객 발길을 잡아끄는 이유는 바로 노둣길과 12사도 예배당이라 불리는 건축미술 작품들 때문이다.

노둣길과 언덕 위, 숲속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예배당을 연결하는 끈과 같은 12㎞의 고즈넉한 순례길을 걷다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그리스, 러시아, 프랑스 성당 같기도 하고 한국적 불교문화가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들의 다양한 생각을 담고 있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 또한 각자의 느낌과 사유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안군은 작은 섬에 대한 활발한 투자로 취약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섬의 가치 극대화를 위해 섬의 특성을 고려한 섬별 발전전략을 구상하고 현실화시켜나가고 있다.

군은 지난해 29만여명이 찾은 퍼플섬에 이어 기점 소악도를 최고관광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해안 길과 소나무 숲길이 어우러진 새로운 순례길이 올해 상반기 중 개통되면 오롯이 순례자를 위한 길로 방문자의 발길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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