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와 전남에서 학생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선 지난 16일 하루 동안 70명이 신규 확진됐으며, 17일 오후 2시까지 각각 23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전국에선 16일 하루에만 3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역대 2번째 신규 확진자 규모다. 특히 서울 단일지역에서만 16일 하루 동안 1400명대의 역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수도권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6일 하루 동안 광주에선 신규확진자 34명이 나왔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13명은 광산구 A중 학생이다. 북구 소재 B중에서도 학생 3명이 확진됐다. 시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하면서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이밖에 광산구 소재 대형사업장, 서구 소재 요양병원, 직업소개소 의무검사 행정명령 등 기존 감염원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졌다. 17일 오후 2시까지 광주에선 23명이 신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717명이 됐다.

전남에서는 지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6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목포 16명, 여수 7명, 순천 4명, 나주 3명, 구례 2명, 광양·장흥·해남·무안 각 1명이다.

목포 C중에서만 학생, 교사, 가족 등 16명이 확진됐다. 서울을 방문한 학생 1명과 가족이 확진됐고, 이후 진행된 전수검사 결과 학생 13명과 교사 1명이 양성 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이 C중 환경 검체를 분석한 결과, 문고리 등 3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교육당국은 1학년은 26일까지, 나머지 학생들은 19일까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 학생 일부는 발열 없는 상황에서 인후통을 보인다. 감기가 유행하다 보니 병원을 다녀온 경우가 많아 감염 경로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여수 D중에서도 학생과 가족 등 4명이 확진됐다. 보건교사 권유를 받은 1학년 학생이 검사받아 확진됐고 가족 3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17일 오후 2시까지 2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목포·여수 각 8명, 나주 3명, 보성 2명, 순천·광양 각 1명이다. 이로써 전남 누적 확진자는 3908명이 됐다.

전국에선 16일 하루 동안 모두 3187명이 신규 확진됐다. 코로나 19 국내 발병 이후 두 번째 규모다. 국내 누적 확진자는 총 40만2775명이 됐다.

17일 새벽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지역 발생 3163명, 해외유입 24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전날(2124명)보다 1063명이 급증했다. 첫 3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지난 9월 25일(3270명) 이후 약 2개월 만의 3000명대 확진자다.

최근 1주간(11.11∼17)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2520명→2368명→2324명→2418명→2005명→2124명→3187명으로 일 평균 약 2421명이다. 해외 유입을 제외한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 1432명, 경기 956명, 인천 157명 등 총 2545명(80.5%)으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 단일 지역에서만 1400명대,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오면서 수도권 전체 확진자 수도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