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내년 설 명절 전후로 지급할 예정인 재난지원금의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오전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조례·예산안 통과에 협조를 요청했다.이 시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5·18 단체와 5·18 기념재단, 광주시민·사회단체 총연합 등도 이날 성명 발표와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의 일상회복 지원금 지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행자위는 17일부터 26일까지 조례안을, 27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조례·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설 명절 전후에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광주 시민 1인당(총 148만명)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의회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으로 막대한 부채가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이라며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행자위는 전원 합의로 조례·예산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