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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곳곳 ‘대장동’ ‘고발사주’ 충돌
여야, 이재명 증인 출석 신경전
지역 국회의원 고발사주 추궁
2021년 10월 13일(수) 19:50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장, 문호승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회 국정감사가 중반전을 맞은 13일 상임위 곳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국감장 출석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도 상임위별로 ‘고발사주’와 ‘대장동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서 다음주 행정안전위·국토교통위 국감에 출석을 예고하면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자료제출과 증인채택 갈등이 더욱 증폭하는 양상이다.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여야는 이틀째 이 후보를 비롯한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국민의힘은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경기지사인 이 후보가 핵심 증인이라며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정쟁을 위한 증인 요구’라고 거부했다.민주당은 대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증인으로 부르자고 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병욱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야당이 대장동 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증인을 불러야 한다며 정치공세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화천대유에 초기자금을 댄 것이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최기원 씨로, 420억원을 킨앤파트너스를 통해 댔다”며 최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했다.또 “윤석열의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가 경찰 내부 보고서에 이미 나와 있다”면서 김씨의 증인 채택을 거듭 촉구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도 “이재명 후보가 이미 국토위와 행안위 국감에 나가기로 했다. 도대체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무위 국감이 무슨 연관이 있나”라며 “(야당이) 국감을 팽개치고 정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김희곤 의원은 “40여명의 대장동 관련 증인을 민주당에서 한 명도 받아주지 않고 있고 꼬리에 불과한 최기원, 킨앤파트너스 관련 사람들만 받아줄 수 있다고 한다”며 “제가 요구한 증인은 이재명, 유동규, 이한성, 정진상 등 핵심 증인”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안위의 대구시·전북도 대상 국감에서는 오는 18일 경기도청 국감을 앞두고 자료 요구를 둘러싼 승강이가 벌어졌다.이날 오전 국민의힘 소속 행안위원 5명이 당 차원의 경기도청 및 성남시청 항의 방문을 위해 국감에 불참하자, 여당 의원들이 무리한 자료 요구로 정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대장동 관련 사건은 수사 중인 사건이고, 성남시의 자료 제출 거부는 이런 명확한 사실에 근거한 것”이라며 “정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면 (야당이) 그런 자료를 요청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국감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려면 피감 기관이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다른 기관과는 트러블이 없는데 작년부터 올해까지 유독 경기도만 왜 이러나”라며 “특히 대장동 비리 관련 요구 자료는 76건 중 단 한 건도 받지 못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광주지역 한 국회의원은 “아무래도 대선을 코 앞에 두고 있어 이번 국정감사는 여야의 각종 의혹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는 없고, ‘고발사주’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