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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평균 아파트값 3억2237만원…1년새 5000만원↑
광산구 올들어 10.79% 올라 1위
전셋값도 고공행진 2억2273만원
매물 감소 집값 상승 이어질 듯
2021년 10월 06일(수) 19:00
광주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년 새 5000만원 상당 증가했다. 사진은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선 봉선동. <광주일보 자료사진>
광주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년 새 5000만원 상당 오르면서 3억원대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매물은 감소하고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한동안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9월 광주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억2237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2억9549만원) 대비 9개월 만에 2688만원 증가했으며, 1년 전인 지난해 9월(2억7267만원)과 비교해서는 4970만원이 올랐다. 광주의 집값이 불과 1년 만에 5000만원 오른 셈이다.

앞서 광주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2월(3억244만원)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한 뒤 매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광주 5개 자치구 중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광산구였다. 광산구는 지난해 말 대비 10.79% 올랐다. 이어 북구가 9.23%, 남구 8.07%, 서구 7.28%, 동구 3.34% 순이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보면 광산구는 1년 새 15.01%나 올랐고, 북구와 남구도 각각 10.91%, 10.40%로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구는 8.13%, 동구는 3.94%로 나타났다.

매매가뿐 아니라 전셋값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값 오름세에 ‘내집마련’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전세값마저 올라 집 없는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광주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2273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 1억9399만원에 비해 14.82%(2874만원)가 증가한 것으로, 3000만원 가까이 전셋값이 오른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장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올 하반기 대선 이슈가 부각되면 개발 호재 발표와 규제 완화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는 데다,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 개발 등 호재가 남아 당장 세금을 피하기보다 오히려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버티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세금 부담이 커지자, 집을 팔기보다 증여를 택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처럼 매물은 감소하는 상황에서 ‘내집’을 마련하지 못한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들은 집값이 더 오르기 전 집 장만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광주지역 집값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은 부족하고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광주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현재 1748건으로, 불과 한 달(1925건)만에 9.2% 감소했고, 3개월 전(2491건)에 비해서는 무려 30%나 급감했다.

광주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집값이 계속 오르자 작은 집이라도 장만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 맞물리고 있다”며 “집 거래 성수기인 올 하반기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층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여 당분간 가격 상승장이 꺾이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