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광주공항 통합과 흑산도 신공항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급증하는 광주·전남 항공수요를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선 호남권 지방항공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무안·광주공항은 동남권에 있는 부산지방항공청 관할이고, 흑산공항 신공항 건설은 서울지방항공청 관할이어서 관련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국회의원(광주북구갑)이 국토부와 부산지방항공청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는 3곳의 지방항공청이 있다. 서울지방항공청(인천, 김포, 양양, 원주, 군산, 청주), 부산지방항공청(광주, 무안, 김해, 여수, 울산, 대구, 포항, 사천, 울진비행장), 제주지방항공청(제주)이다. 특히 부산지방항공청이 전국 15개 공항 중 8개(53%)를 차지하고 있어 항공행정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무안·광주공항 통합을 대비해 2019∼2023년까지 총 331억 원을 투입해 활주로 400m를 연장하는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사업’이 진행된다. 공사 완료 뒤 국내선 이용객은 2019년 223만명에서 2030년 283만명으로 60만명이 증가하고 국제선도 2019년 68만명에서 82만명으로 14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