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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 2차 선거인단 투표 시작…50만표 선택은?
“개혁 지지해달라” “기적 만들어달라”
이재명 개발이익 법제화 토론회
이낙연 “적폐세력 청산하겠다”
추미애·박용진도 지지 호소
2021년 09월 29일(수) 19:50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광주·전남 경선 결과발표가 끝난 뒤 5명의 후보들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더불어민주당 대선 레이스 승자의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는 2차 선거인단 투표가 29일 시작되면서 후보들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의 손을 들어 준 호남 민심이 다른 지역 경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관심사다. 민주당 전체 당원 중 호남 출신의 비율이 높고, 과거 경선에서도 호남의 선택과 여론이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9일 민주당은 “오늘부터 닷새 동안 온라인과 ARS를 통해 2차 국민·일반당원 투표를 진행하고 오는 3일 인천 순회 경선을 겸해 열리는 2차 슈퍼위크에서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2차 선거인단은 49만6000여명으로, 남은 경선 일정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이번 투표 결과가 경선 판세를 사실상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SNS에 투표 독려글을 올려 “강력한 이재명 민주개혁 정부를 선택해달라”며 “여전히 검찰·언론·경제 기득권 카르텔이 건재하다. 이번 대선은 기득권 적폐세력과의 마지막 승부”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그 어떤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두려움을 감수하며 과감히 개혁을 선택하는 용기와 추진력,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야, 이재명이라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개발이익 환수 법제화 토론회에 참석해 부동산 토건 비리 청산 의지를 다졌다.

2차 선거인단 투표에 결선행의 명운을 건 이 전 대표 측은 대대적인 호소전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SNS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기적은 기적처럼 찾아오지 않는다’고 했다. 2차 선거인단 여러분이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결선 투표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날마다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고발사주 의혹에 국민은 분노한다”며 “적폐를 완전히 청산하겠다”고 약속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인천 지역 공약 발표에 이어 오후 9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한 투표 독려에도 나섰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의원단 21명은 국회에서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을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 청렴하고 유능한 이낙연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해달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선 승리는 이제 힘들지 않냐는 말을 듣는 게 사실이고 객관적으론 불리한 상황”이라면서도 “마침 이낙연을 다시 보는 여론이 높아지고 반칙과 특권에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이 모이고 있다. 선거인단도 이런 흐름에 호응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울산을 방문, 울산시의회에서 개최한 울산미래비전 발표회에서 “180석의 민주당은 적기에 개혁해내지 못하고 밋밋하게 허송세월하고 있다”며 “개혁의 깃발 아래 집결하고 개혁의 원동력을 추동할 수 있는 추미애에게 표심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추 전 장관은 “용기와 배짱, 역사적 철학, 통찰력을 가진 정치인만이 개혁을 주도해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특히 “대장동 사건은 검찰, 언론, 법조, 재벌이 뒤엉킨 희대의 적폐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며 “검찰 개혁을 이뤄내야 언론개혁, 사법개혁, 재벌개혁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승리를 위해선 민주당이 약속하고 지향하는 강령과 노선에 동의하는 후보 간의 개혁 ‘원팀’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하나라도 같으면 힘을 합쳐야 이길 수 있고 하나만 달라도 갈라서려는 분열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