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제 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광주일보 9월 6일 6면> 방침과 관련, 지역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무등산 자락 수변 공간에 대한 무분별한 난개발 가능성을 알고도 방치하지 말고 인근 평두메습지까지 포함한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친환경적 공간으로 조성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녹색연합과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지역환경단체가 포함된 ‘무등산국립공원 복원을 위한 시민네트워크’는 13일 “제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무등산 생태계를 위협하는 난개발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면서 “제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을 평두메습지를 포함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제안했다.

이들 단체들은 “광주시는 무등산 주변의 과도한 개발로 인한 시민들의 우려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4수원지 보호구역해제는 무등산국립공원에 있는 공원마을지구를 비롯한 사유지에서의 개발 행위가 가능한 만큼 이후 끊임없는 개발 요구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제4수원지 상류에는 2020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현재 복원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역인 평두메습지가 있다”면서 “제4수원지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장기적으로 상류에 있는 평두메습지의 훼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시민네트웨크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을 위한 중요 습지이자 생태복원의 우수한 사례로 주목받는 평두메습지를 보전하고 무등산 난개발의 위협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