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은 올 여름 첫 태풍에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광주·전남은 태풍 이후 곳에 따라 최대 80㎜의 큰비가 예보돼 긴장을 늦추기엔 이른 상황이다. 여기에 ‘가을 장마’의 영향으로 다음달 초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5일 새벽에 전남해안부터 시작된 비가 오후께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5일 낮부터 밤 사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며, 26일 새벽까지 최대 80㎜ 이상이 내리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5일 전해상, 26일 남해서부해상에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남해안에는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양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다음 달 초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광주에서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로 인한 피해사항은 접수되지 않았다.

반면, 전남은 태풍의 길목이었던 전남 동부권에 침수 피해가 있었다.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를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상가, 주택 등 침수 피해가 나는 데 그친 것으로 잠정조사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간당 50㎜의 폭우가 쏟아진 여수에서는 교동시장 상가와 주택 침수 8건, 하수 역류 3건 등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담양에선 창고 1건, 고흥에선 식당 1건의 침수 피해가 접수됐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태풍 피해 상황 보고회를 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자평하면서, 수산 양식시설 등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 발생 여부도 살피기로 했다. 앞서 전남도는 태풍 상륙에 앞서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주민 1502가구 1930명을 사전에 안전한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키는 등 인명 피해 발생 제로(0)를 위한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 광주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시민안전실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비상근무 및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